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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사비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가 범상치 않은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알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4-1-2-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곤살로 가르시아,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딘 후이센, 안토니오 뤼디거, 알렉산더 트렌트-아놀드, 티보 쿠르투아가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세루 기라시,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다니엘 스벤손, 파스칼 그로스, 마르셀 자비처, 율리안 라르손, 라미 벤세바이니, 발데마르 안톤, 니클라스 쥘레, 그르고르 코벨이 출격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0분 박스 앞 왼쪽 부근에서 귈러의 왼발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원터치 오른발 슈팅으로 돌려 넣었다. 전반 20분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 아놀드가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쇄도한 수비수 가르시아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레알의 무난한 2점 차 승리가 그려졌다. 그러나 경기 막바지부터 흐름이 이상하게 흘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교체 투입된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추격 골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까지 3분 정도가 남은 상황. 도르트문트의 턱밑 추격이 예고됐는데 이를 음바페가 원더골로 끊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부상에서 돌아온 음바페가 귈러의 크로스를 바이시클 킥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기라시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레알은 3-2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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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체제에서 첫 출항에 나선 레알이 첫 대회부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알론소 감독과 함께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경기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되고 있다. 첫 경기였던 알 힐랄전 1-1 무승부 이후 4경기 동안 10골을 뽑아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의 백3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올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경질 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성공적인 시즌들을 보낸 알론소 감독이 레알 사령탑에 선임됐다. 독일 시절에서도 알론소 감독은 좌우 측면 윙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백3 시스템을 가동했는데, 이 전술이 레알에서도 기가 막히게 맞아들고 있다.
심지어 레알은 알론소 감독을 위한 선수단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여름 아놀드, 후이센,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등 알론소 감독 전술에 적합한 유력 자원들을 대거 수급했다. 알론소 감독도 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현장과 프론트의 훌륭한 케미를 반증하고 있다.
갈락티코 3기의 탄생일지 주목된다. 레알은 그동안 세계 각지의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화려한 선수단을 갖추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유명했다. 1기에는 삐그덕댔지만, 점차 개선하며 레알은 마침내 2기 단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기도 했다. 알론소 감독과 함께 위대한 3기 탄생을 꿈꾸는 레알이 연일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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