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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 방미 여한구 통상본부장-USTR 대표, 상호관세 유예 연장 논의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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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통상본부장-그리어 USTR 대표, 상호관세 유예 연장 방안 논의여한구 "무역합의에 자동차·철강 관세 철폐·완화 반드시 포함돼야"
"8일까지 큰 틀의 합의 도출 가능성"
전날 뉴욕 도착, 열차로 워싱턴 입성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 D.C.의 열차역인 유니언역에 도착해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 D.C.의 열차역인 유니언역에 도착해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무역 협상에서 보다 내실 있는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그리어 대표와 가진 협상에서 한·미가 한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한 달간 선의에 기반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상호 입장 차이를 더욱 좁혀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관세 유예 연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 여한구 통상본부장-그리어 USTR 대표, 상호관세 유예 연장 방안 논의
여한구 "무역합의에 자동차·철강 관세 철폐·완화 반드시 포함돼야"

여 본부장은 특히 한·미 가 긴밀하게 연계된 상호보완적인 산업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안하고, 양국의 최종 무역합의에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또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과 한·미 간 호혜적인 제조업 협력 프레임워크(틀)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산업부는 알렸다.


앞서 여 본부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차 편으로 워싱턴 D.C. 유니언역에 도착해 한국 특파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가 8월 1일 발효된다'고 한 것과 관련, "일단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이후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 대한 새 상호관세율이 나오더라도 조금의 유예 기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많은 진전을 이루었고, 미국 측과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상호관세는 모든 국가와 협상의 여지를 좀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8일 이후에도 한·미 간 무역협상이 진행돼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부터)이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부터)이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 여한구 "8일까지 큰 틀의 합의 도출 가능성"

다만 여 본부장은 모든 세부 사항을 포함한 합의는 8일까지 사흘 내 타결하기 어렵지만, '굵직굵직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협상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미국의 계획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실리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상을 할 계획"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 것도 지금의 협상 구도에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은 큰 틀의 합의에 관한 것으로 기술적인 실무협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 중 하나가 미국과의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말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상호 협력 가능성이 높은 AI(인공지능)·반도체·자동차·배터리·에너지·바이오 등 분야들이 사실 미국이 제조업을 재건하는 데 큰 협력이 필요한 분야이고, 한국이 그런 분야에서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본부장은 "이런 관세 협상과 4~5년 중장기적인 한·미 산업 및 기술 협력 등을 다 묶어서 포지티브섬(윈윈)으로 협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상호관세 협상보다 자동차(25%)·철강·알루미늄(50%) 등 품목별 관세 협상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품목별 관세는 미국의 산업 보호 측면에서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 품목별 관세의 예외 적용이나 대폭 인하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고, 오늘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협상에서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교역' 분야 비관세 장벽 문제에 대해 "미국 정계와 재계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라며 "통상 마찰 가능성과 우리 국내 정책 목표를 잘 조율해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 D.C.의 열차역인 유니언역에 도착해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워싱턴 D.C.의 열차역인 유니언역에 도착해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여한구, 협상 위해 전날 뉴욕 도착, 열차로 워싱턴 입성

여 본부장은 이날 항공편으로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댈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으나 항공편 지연 등 돌변 상황으로 그리어 대표와의 협상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전날 뉴욕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후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지난달 22∼27일 워싱턴 D.C.를 찾아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통상 고위급 회담을 가진 후 귀국했다가 8일인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1주일 만에 미국을 다시 찾은 것이다. 한·미 간 무역협상이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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