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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에서 이란이 추진해 온 핵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안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내놓은 수정안을 거부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시도 중인 변경 사항이 간밤 우리 측에 전달됐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날 중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이 카타르에 파견될 예정이란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휴전 중재 노력에 관여 중인 소식통은 하마스 측의 수정안에 세 가지 핵심 요구사항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유엔 및 국제구호기구들의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재개하는 한편 이스라엘군(IDF)을 올해 3월 휴전 협상 결렬 이전 위치로 철수시킨다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하마스는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 주도로 마련된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얼마간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 CNN 방송은 "새 휴전안은 협상가들이 이전에 제시했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새 제안에는 하마스의 요구에 대한 두 가지 핵심 양보가 포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한번에 풀어줄 것을 강요하는 대신 휴전 전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도록 하고, 60일간의 휴전기간이 끝날 때까지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휴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보장이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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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양측은 곧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1개월 간 이어져온 양측의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합니다.
과거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러 차례 합의에 근접했다가 세부사항에서 이견 때문에 최종 타결에 실패한 전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