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수영·123층 마라톤...무더위 속 '아쿠아슬론'

[앵커]
오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무더위를 잊게 해 줄 이색 스포츠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호수를 헤엄치고, 123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며 한계에 도전하는데요.

현장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터]

네, 방금 전까지 이곳에서는 대회 시상식이 한창 진행됐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123층 높이의 계단을 오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물과 땀에 범벅이 된 모습이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완주의 기쁨이 가득했는데요.

그럼 대회 수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장예리 / 아쿠아슬론 여자부문 3등 수상자 : 값진 상을 받게 돼서 너무 뿌듯하고 완주해서 홀가분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성취감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덤으로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올해로 4회를 맞은 '롯데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자전거를 뺀 수영과 달리기를, 각각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치르는 새로운 형태의 대회입니다.

선수들은 호수 동호를 두 바퀴 돌아 1.5km를 수영한 뒤, 타워의 123층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올랐는데요.

고강도의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한 만큼, 철인 동호회나 수영 동호회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총 800명의 참가자들이 뜨거운 햇볕을 이겨내며 물살을 가르고, 수직으로 계단을 오르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는데요.

대회를 준비한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석촌호수 수질 개선에 꾸준히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수심 2m까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졌고 수질환경 기준 대부분의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아쿠아슬론 대회현장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YTN 서지현 (hyeon7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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