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28.1 °
이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탄소 줄이면 돈 빌려드려요"…정부, 14개 기업에 1521억 융자 지원

이투데이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그린전환 민간투자 3930억 유도…산업계 탄소중립 본격화
누적 2.7조 민간 투자 유도…연간 감축효과 1000만 톤 넘겨



정부가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시설 및 기술 개발에 나서는 14개 기업에 1521억 원 규모의 융자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약 3930억 원 규모의 신규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의 2025년도 신규 지원 대상 기업 1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설과, 파급 효과가 큰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장기·저리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산업계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3월부터 공고와 심사를 거쳐 중소기업 10개 사, 중견기업 1개 사, 대기업 3개 사 등 총 14개 사가 최종 선정됐으며, 이달부터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본격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시멘트, 반도체,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탄소중립 핵심 분야에서 대규모 시설 구축과 기술개발에 나서게 되며, 총 39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2027년까지 총 1521억 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이 중 1309억 원은 시설자금, 212억 원은 연구개발(R&D) 자금으로 투입된다.


기업들은 산업부와 대여약정을 체결한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3%의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융자 한도는 프로젝트당 최대 500억 원(시설 500억 원, R&D 100억 원), 상환기간은 최대 10년(3년 거치 후 7년 분할상환)까지 가능하다. 융자비율은 기업 규모에 따라 중소기업은 최대 100%, 중견기업 90%, 대기업 50% 이내로 책정된다.

산업부는 2022년 제도 시행 이후 올해까지 3년간 총 84건의 프로젝트에 6540억 원의 융자를 집행해 2조7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 연간 약 1074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470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업의 탄소중립 투자는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정부도 산업의 그린전환(GX)을 위해 융자뿐 아니라 R&D,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의대생 전원 복귀
    의대생 전원 복귀
  2. 2박서진 무명시절
    박서진 무명시절
  3. 3문가영 의료 소송
    문가영 의료 소송
  4. 4김정은 푸틴 회담
    김정은 푸틴 회담
  5. 5대구 울산 경기
    대구 울산 경기

이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