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4억' 날린 이수지…"내가 왜 사기당했는지 아냐"

/사진=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코미디언 이수지가 4억원대 주택 매매 사기 피해를 회상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의 '유미하우스'를 찾은 이수지가 분양 사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이수지는 "제가 왜 사기를 당했는지 아냐. 자연이 좋아서 주택에서 살고 싶었는데 주택을 잘못 샀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홍현희는 "아직도 기억난다. 저한테 집 이사 간다고 짓는다고 했다. 우리도 너무 잘됐다, 너무 좋다고 했는데 사기당한 걸 기사 보고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수지는 "저는 자연이 너무 좋다. 진짜 지금 너무 행복하다"라고 웃었고, 이영자는 "그래도 네가 제이미맘으로 인기도, 탈도 많았지만 이 순간 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또 이수지는 "개그 하면서 힘들 때 '선배님들은 이걸 어떻게 지나갔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영자는 "매번 힘들다. 사람들이 새로운 걸 요구하지 않나. 나중에는 '또 그거 해?' 한다. 네가 그 말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며 이수지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그 고통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직업의 사람들도 똑같이 그렇게 느낀다. 우리 직업이라고 해서 과대포장하지 않고 '누구나 고통을 받는다' 고 축소해서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수지는 2023년 경기 파주시 소재 4억원대 주택 분양 사기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찹찹'에서 "원래 전세 살았는데 집주인이 갑자기 5억원을 올려 달라고 했다. 돈이 없어 쫓겨났고 파주에 집을 매매하러 갔다. 전 재산 4억원을 들여 집을 샀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이 사기꾼이 집 13채를 지어서 팔았는데 권한 없는 시행사 대표 소유였다. 결국 다시 월세부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법정 이자를 포함해 돈을 돌려주라고 했지만 사기꾼은 돈이 없다고 한다. 그럼 받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우울증 같은 걸 몰랐는데 '정신과에 가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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