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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도 제대로 하는 박정민 "얘기할 것들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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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박정민 씨가 올해 잠시 연기 여정을 멈추고, 출판사 대표로서 활동에 진심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미처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들, 또 마땅히 이야기해야 할 것들을 충분히 전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전했는데요.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배우 박정민의 이번 여름은 예년과 사뭇 다릅니다.


작가, 책방 주인에 이어 출판사 대표로 이름을 올린 지 6년째,

올해만큼은 대본보다는 소설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박정민 / 출판사 대표 : 사실 저는 제가 엄청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창작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 결과물들을 받아봤을 때 오는 그 마음들? 뿌듯한 행복한 그런 감정들이 계속 이 일들을 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박정민 대표를 달리게 한 건 출판사에서 내놓은 새 소설 [첫 여름, 완주].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아버지에게 책을 선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작한 오디오북 기획의 첫 작품인데,

기존 오디오북들과 달리, 애초 집필부터 구성, 공개 순서까지 시각장애인 당사자를 중심에 뒀습니다.


[박정민 / 출판사 대표 : '네가 뭔데 이런 짓을 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잖아요. 사실 받는 당사자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 마음이 아무리 예뻐도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그런데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이) 이렇게 응원해 주셔서 울컥했습니다. 큰 용기를 얻었어요. 그 마음들이, 그 응원들이 너무 소중해서….]

그 마음들을 자부심으로 삼을 수 있던 건, 단순히 좋은 취지를 인정받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박정민 / 출판사 대표 : 시각장애인분들께 먼저 소개해 드리고 하는 거를 다 빼고 나서도 저는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책을 이용한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그렇게 됐을 때 제가 소개했을 때 떳떳했어요.]

그렇게 마치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이후에 출간된 종이책까지 베스트 셀러가 된 이 작품, 잠시 들어볼까요?

"(그러다 어저귀와 열매 위로 내려앉는 소리, 그렇게 밤이 존재하는 소리) 숨을 보내며 이제 물어봐요. 누구한테요? 숲의 여기저기에요."

이왕 시작한 건 제대로 해야 한단 생각에 평소라면 낯간지러워할 홍보도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지금의 박정민을 만든 건 늘 제대로 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들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영화 [파수꾼]에서 뭉툭한 소년의 언어에 온도를 더해냈고,

영화 [동주] 촬영을 앞두고는 박정민의 발길을 송몽규 선생의 묘로 이끌었습니다.

[박정민 / 배우 : 제가 그렇게 했던 건 자신감이 없어서였던 거 같아요. 뭐라도, 뭐라도 하나, 어떻게 해서라도 내가 의지할 동아줄이 있어야….]

당사자성이 두드러지는 배역들을 맡았을 땐 스스로에 겨누는 날카로운 잣대가 돼준 그의 진심,

[박정민 / 배우 : 그들의 특성을 그저 즐길 거리로 소비하는 것은 창작자로서 굉장히 자격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역할을 맡으면) 저의 그 영화의 1번 목표는 흥행이 아니에요. 실제 그분들한테 욕 안 먹는 게 저의 1번 목적입니다.]

이토록 매 순간 고민하고, 애쓰는 박정민이기에 그가 그리는 출판사의 미래에는 선명한 진심만이 가득합니다.

[박정민 / 배우 겸 출판사 대표 : 대중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개개인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혹은 어떤 영역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해야 하는 것들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건,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렇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들을 아주 재미있게 서로 공유하면서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드는 것이 저희 출판사의 목표죠.]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이현오 진형욱
화면제공; 출판사 '무제' 유튜브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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