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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귀가’에 940m 인간 띠… 서초 일대 지지자 행렬

조선일보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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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보고 환호하고 있다. /고유찬 기자

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보고 환호하고 있다. /고유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와 관련된 특별검사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뒤 5일 밤 늦게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가 서울고검 청사를 떠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향하는 약 1km 구간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도열해 ‘인간 띠’를 만들었다.

기자가 서울고검 정문에서 아크로비스타 정문까지 약 940m 구간을 직접 걸어보니, 거리를 따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이 인도 한 켠에 빼곡히 서 있었다. 교대역 사거리 교통섬까지 지지자들로 가득 찼고,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가 연신 터져 나왔다. 일부는 돗자리나 신문지를 깔고 앉았고, 휴대용 의자를 펴고 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있었다.

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교대역 사거리 교통섬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 /고유찬 기자

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관련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교대역 사거리 교통섬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 /고유찬 기자


일부 구간에서는 지지자들이 인도를 가득 메우거나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거나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었다. 지지자들 사이에는 경찰 인력이 5~10m 간격으로 배치돼 질서 유지를 도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도착했다. 별다른 발언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으며, 오전 조사는 오후 12시 5분쯤 종료됐다. 오후 조사는 1시 7분에 재개돼 6시 34분쯤 마무리됐다. 이날 순수 조사 시간은 총 8시간 28분으로,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당시(5시간 5분)보다 길었다.

조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에 거의 5시간을 할애했다. 1차 조사 때는 3시간가량 조서 열람에 소요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조사 시간이 길었던 만큼 조서 열람도 더 길게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특별검사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인도를 따라 줄지어 모여 있다./고유찬 기자

5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특별검사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인도를 따라 줄지어 모여 있다./고유찬 기자


윤 전 대통령이 청사를 떠나자 서초대로 일대에 모인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량을 따라 달리며 손을 흔들었고, 윤 전 대통령도 차량에 탑승한 채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윤 전 대통령의 차량은 지지자들의 배웅 속에 천천히 서초대로를 따라 이동해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했다. 차량이 정문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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