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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담에…친구 마당 지하 벙커에 사는 美 여성

뉴시스 강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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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케이틀린이 거주중인 지하 벙커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뉴욕포스트) 2025.7.2

[뉴시스]케이틀린이 거주중인 지하 벙커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뉴욕포스트) 2025.7.2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월세 절감을 위해 지하 벙커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케이틀린 존슨은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한 뒤 친구 집 마당의 지하 벙커에서 거주중이다.

그녀는 한 달에 500달러(약 68만원)을 지불하고 벙커와 마당 일부를 이용한다.

벙커에는 욕실이 딸린 침실, 주방, 거실, 2층 침대 18개, 별도의 욕실, 화장실 2개, 샤워실 1개가 포함돼있다.

그녀의 친구는 2022년 이 집으로 이사한 후, 이전 주인이 지어둔 지하 벙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케이틀린은 벙커와 마당을 관리해주는 조건으로 월 500달러(약 68만원)만 내고 벙커에 거주하기로 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에서 원룸을 빌리려면 평균 월 1500~2000달러(약 200만원~270만원)가 드는데, 벙커에 살면서 매달 약 1500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벙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꺼운 문을 연 후 15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그녀는 "벙커는 매우 조용하지만 전화 신호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뉴시스]월세를 아끼기 위해 친구집 지하벙커에 거주중인 케이틀린 존슨. (사진=뉴욕포스트) 2025.7.2

[뉴시스]월세를 아끼기 위해 친구집 지하벙커에 거주중인 케이틀린 존슨. (사진=뉴욕포스트) 2025.7.2


케이틀린은 "벙커에 자연광이 들지 않아도 오히려 잠을 더 잘 잘 수 있다"며 "침실에는 인공 햇빛 기구를 설치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낮과 밤의 구분이 어려운 점은 단점이다.

그녀는 "벙커에는 10피트(약 3m) x 4피트(약 1.2m) 크기의 두꺼운 문이 두 개 있어서 낮에는 문을 열어 빛을 들인다"며 "겨울에는 더 힘들지만 주로 야외에서 일하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벙커는 분명 영원히 살 곳은 아니지만, 여기 사는 게 정말 좋다”며 “예전에 뉴욕에서 벙커보다 훨씬 열악한 아파트에 살아본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벙커에서 사는 데 특별한 장점은 없지만 세상의 종말이나 전쟁 같은 상황에서는 안전할 거라는 농담도 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안전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항상 좀비 종말 농담을 했는데, 세상이 불안해지니 여기 있으면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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