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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롯데 에이스, 5년 만에 악몽을 떠올리다… ‘13실점 붕괴’ 롯데 마운드 비상등 들어왔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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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30)은 경력 초창기까지만 해도 피홈런에서 자유롭지 않은 선수였다. 잘 던지다가도 결정적인 피홈런 한 방에 울곤 했다. 실제 박세웅은 2015년 데뷔 이후 2019년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 매년 9이닝당 1개 이상의 홈런을 맞았다.

그런 박세웅은 2022년부터 피홈런이 줄어들면서 롯데의 에이스로 공인되기 시작했다. 사직구장의 구조물이 설치된 영향도 있었지만 박세웅의 투구 내용 자체가 좋아진 것도 있었다. 박세웅의 2022년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0.46개, 2023년은 0.47개였다. 지난해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0.68개로 역시 나쁜 편은 아니었다.

올해도 시즌 초반에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았다. 박세웅은 올해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3일 LG전에서 3피홈런을 기록한 이후 피홈런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차분하게 승수를 쌓아갔다. 4월 31⅔이닝 동안은 피홈런이 딱 하나였고, 5월 30이닝을 던지면서는 피홈런이 아예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그런 박세웅이 최근 들어 피홈런이 급증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6월 10일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맞았고, 6월 22일 삼성전에서도 1피홈런, 그리고 6월 29일 KT전에서도 2피홈런을 기록했다.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도 홈런 세 방을 맞으며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4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박세웅은 5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1피안타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순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의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했으나 정 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롯데는 이날 0-13으로 크게 지면서 4위로 떨어졌다.

시작부터 장타를 얻어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 고종욱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우월 대형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찜찜한 출발이었다. 1사 후에는 위즈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역시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위즈덤이 좋아하는 코스에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최근 홈런 감이 좋은 위즈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1회 2점을 내준 것까지는 그렇다 칠 수 있었다. 하지만 2회에도 선두 김호령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비교적 존 안으로 몰리며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분위기가 KIA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한준수에게도 2루타를 맞은 끝에 1점을 더 내주는 등 2회까지만 피장타 5개를 포함해 4실점했다.


3회에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장타 악몽이 이어졌다. 끝내 5회를 버티지 못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마저 부진하며 이날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박세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20년 이후 첫 악몽이다.

박세웅은 이날까지 17경기에 나가 9승6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걸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이 10.61까지 치솟았고, 7월 첫 등판에서 부진하는 등 계속된 하락세다. 벤치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6월 4경기에서 피안타율이 0.376까지 치솟았는데 구위와 커맨드 모두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양상이다.

롯데 마운드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4.66으로 리그 9위다. 지금까지는 끈질긴 면모, 그리고 필승조의 분전으로 잘 버티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 평균자책점으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것은 그 길이 쉽지 않다. 마운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그 중심에 박세웅의 정상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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