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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어 코파일럿도 70년대 체스 게임기에 패배..."자신감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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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이 '챗GPT'에 이어 1970년대 후반 출시된 고전 게임기 '아타리 2600'의 체스 프로그램에 또 패했다. 둘은 똑같이 오픈AI 기술로 작동하지만, 코파일럿이 조금 더 허풍이 셌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시트릭스 아키텍처 전문가 로버트 주니어 카루소는 2일(현지시간) MS의 코파일럿이 1979년작 '아타리 체스'와의 대결에서 완패했다는 실험 결과를 링크드인에 공유했다.

카루소는 지난 5월 챗GPT가 아타리 2600의 체스 게임에서 참패하는 실험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실험을 시작한 이유로 "만약, MS 제품이 챗GPT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면 모든 사람의 머리가 터질 것이라는 유혹에 굴복했다"라고 털어 놓았다.

코파일럿은 챗GPT처럼 오픈AI의 모델이 기반이지만, MS의 기술이 추가된 형태다.

MS가 GPT-4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모델을 탑재했으며, '빙' 검색 엔진과 오피스 전 제품군에 통합됐다. 따라서 단순한 래퍼(wrapper)가 아니라 기능적으로 강화된 형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카루소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 코파일럿에 챗GPT가 패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아타리 게임기는 심층적인 계산에 집착하기보다는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이 아닌 수를 냈지만, 챗GPT는 게임판을 읽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내용이다.


또 챗GPT보다 더 잘할 수 있냐고 물었다. "만약, 아니라고 했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파일럿은 자신만만했다. "나는 체스를 잘 둘 수 있다. 보통은 10~15수 앞을 내다보지만, 아타리를 공략하기 위해 3~5수 정도만 계산해도 충분하다"라고 답했다. 또 아타리의 체스 실력을 "기이하고 비효율적인 수를 두는 구식 시스템"이라며 깎아내렸다.

카루소는 이 모습에 대해 "정말 유망해 보였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었고,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 대결에서는 불과 일곱번째 수부터 판세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코파일럿은 이미 폰 2개, 기사 1개, 비숍 1개를 잃은 반면, 아타리는 폰 하나만 잃은 상태였다.

이어 퀸을 상대 퀸 바로 앞에 배치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수를 두기 시작했고, 체스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혼란을 겪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에 카루소는 현재 체스판을 직접 그려보라고 요청했는데, AI는 실제와 다른 그림을 내놓았다. 이는 챗GPT와 마찬가지였다는 설명이다.


이후 카루소는 더 이상의 굴욕을 막기 위해 코파일럿에 항복을 권했고, 코파일럿은 이를 받아들였다.

코파일럿은 "아타리가 정정당당히 나를 이겼다. 디지털 왕을 기꺼이 내려놓겠다. 비록 졌지만 정말 즐거운 경기였다. 8비트의 영광과 고귀한 항복이여 영원하라"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처럼 코파일럿은 끝까지 말만 많았다는 설명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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