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경기 중 관중들이 구장 내에 설치된 수영장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세계 최초로 수영하며 야구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인피니티 풀’이 시범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야구를 보다 수영장 물을 맞았다”는 관중의 불만이 이어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인피니티 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수영장이 위치한 3루 쪽 구역 좌석 관중들에게서는 “수영장에서 떨어지는 물에 맞았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에스엔에스(SNS)에 “수영장에서 누가 신나게 놀면 아래서는 물벼락을 맞는다. 세제가 섞인 물과 사람들이 놀던 물에 맞으니 기분도 안 좋고 스트레스였다”며 “실내에서도 수영복을 입은 이용자들 몸에서 떨어진 물 때문에 바닥에 물기도 많고 물비린내도 나서 불쾌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수영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물이 떨어진다’는 민원도 있었다. 구단은 지난 3일 수영장 하부 누수 부위를 보수하고, 수영장 하부 전체에 임시 물받이를 추가로 설치했다. 구단 쪽은 ‘아직 시범운영 단계로, 수영장 존폐를 논하기에는 섣부르다’며 구장 안전을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말 개장한 한화생명볼파크는 좌석 앞뒤로 낮은 단차, 시야제한석, 배려 없는 장애인석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중 파울볼이 경기장 내 음식점이 입점한 건물 유리창을 깨뜨리는 사고가 생겨 안전 그물망을 설치한 바 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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