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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거침없는 글로벌 질주! '콘셉트 장인'의 성공 비결은(칼럼)

MHN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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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홍동희 선임기자) K팝 4세대를 대표하는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아시아와 북미 10개 도시에서 진행된 12회차의 투어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들의 글로벌 위상이 단순한 수치를 넘어 실질적인 '티켓 파워'로 입증되고 있다.

데뷔 3년차 그룹의 성과로는 이례적인 성공이다. 하지만 이들의 환호 뒤에는 지난 1년간 겪어낸 혹독한 '터널'의 시간이 있었다. 오늘의 성과는 단순히 뛰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그룹의 이름처럼 '두려움 없이' 시련을 정면으로 통과해 얻어낸 값진 증명의 결과물이다.


르세라핌의 서사는 완벽한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2024년 4월, 기회의 무대였던 '코첼라 페스티벌'은 이들에게 '가창력 논란'이라는 첫 번째 시련을 안겼다. 현장의 열띤 분위기와는 별개로, 온라인에서는 일부 불안정한 장면만이 반복적으로 편집되어 확산됐고, 이는 '실력 부족'이라는 날카로운 낙인으로 돌아왔다. 국내 온라인 특유의 '가창력 지상주의'와 맞물려 이들은 과도한 집단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이라는 태풍의 눈으로 본의 아니게 소환되었다. 한쪽의 기자회견에서 르세라핌이 '특혜를 받은 팥쥐'로 언급된 순간,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만들어진 프레임 속에서 또 한 번 억울한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는 실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룹의 정당성과 역사마저 흔드는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하지만 르세라핌은 주저앉지 않았다. 이들은 논란을 변명이나 침묵으로 덮는 대신, 가장 정공법적인 방식으로 응수했다. 바로 '무대'와 '소통'이었다.

먼저, 이들은 실력으로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멤버 카즈하는 라이브 쇼 '리무진 서비스'에 단독으로 출연해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세간의 우려를 놀라움으로 바꿨다. 이후 공개된 콘서트 영상들은 이들의 퍼포먼스가 얼마나 단단한지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이는 '우리는 무대 위에서 증명한다'는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이자 가장 확실한 대답이었다.



동시에 이들은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굳건히 했다. SNS 댓글창을 닫아야 할 정도로 힘든 시기에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꾸밈없는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우리에겐 길이 있을까'라며 눈물 흘렸던 순간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 길이 '동굴이 아닌 터널'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진솔한 소통은 단순한 팬 서비스를 넘어, 고난을 함께 이겨내는 '연대'의 감정을 만들어냈고, 폭풍우 속에서 팬덤을 더욱 단단하게 결집시키는 구심점이 되었다.

결국 르세라핌의 성공은 '두려움 없는'이라는 콘셉트가 어떻게 현실의 서사로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의 시련 앞에서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살아냈다. 비난의 화살을 묵묵히 견디며 실력을 갈고닦고, 팬들과의 신뢰를 지켜낸 과정 자체가 이제 르세라핌이라는 그룹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스토리가 된 것이다.


전석 매진이라는 화려한 성과는 이들이 통과해 온 기나긴 터널의 끝에서 마주한 눈부신 빛이다. 시련을 통해 증명을 마친 르세라핌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상처와 극복이 어떻게 한 아티스트를 더 위대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K팝의 5세대를 여는 지금, 르세라핌의 거침없는 질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우상을 넘어, 자신의 서사를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티스트가 결국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얻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MHN DB,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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