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아이 낮잠도 못 자요"…논산시청 앞 확성기 시위에 주민들 '집단 항의'

뉴시스 곽상훈
원문보기
시청 인근 아파트 주민들, "1년 2개월째 소음에 시달려"
"무더위도 힘든데 확성기 소음에 일상생활 무너져"
[논산=뉴시스]충남 논산시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시청 앞 정문에서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방송 시위 때문에 일상생활이 무너졌다며 시위현장을 찾아 집단 행동을 벌이고 있다. 2025. 07. 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충남 논산시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시청 앞 정문에서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방송 시위 때문에 일상생활이 무너졌다며 시위현장을 찾아 집단 행동을 벌이고 있다. 2025. 07. 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1년 2개월째 충남 논산시청 앞 정문에서 시위를 벌여온 방송차량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5일 논산시에 따르면 논산시청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30일 논산시청 정문에서 시위 중인 방송 차량을 항의 방문했다.

개나리·아주아파트 주민 50여명은 이날 방송시위 현장을 찾아 "1년 2개월째 이어온 방산업체 논산 입점 반대 방송으로 주민들의 일생생활이 무너졌다"며 확성기 이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시청 앞 방송 시위는 방산업체의 화약류 공장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확성기를 이용해 하루종일 반복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인근 아파트 주민 뿐 아니라 주변 상가를 비롯해 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조차도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개나리아파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고령층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경제적 여건상 에어컨이 없는 세대가 많아 여름철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는데 차량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24시간 울려 퍼지는 확성기 방송에 고통받고 있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아주아파트에서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주민은 "아이를 낮잠 재워야 하는데 소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아이가 놀라 울며 깨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 있다"며 "집안 창문을 닫아도 소용이 없다.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불면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례까지 발생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논산시 관계자는 "현재 시위 차량과 관련한 가능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주민 불편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논산 경찰은 시위 현장의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한 시위 허용 시간을 변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패스트트랙 충돌
  2. 2수원FC 강등 후폭풍
    수원FC 강등 후폭풍
  3. 3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이준호 캐셔로 관전포인트
  4. 4김병기 의혹 논란
    김병기 의혹 논란
  5. 5예스맨 MC
    예스맨 MC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