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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안 오는 ‘개근’ 시진핑, 공직자엔 금주령...실각설 ‘솔솔’ 나오는 이유

조선일보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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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한 해의 반환점을 돌아 7월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과 유례없는 공직자 ‘금주령’ 등 서해 건너편에 있는 나라에서 여러 소식이 들려온 한 주였습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정리한 국제 뉴스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브릭스 회의 개근하던 시진핑의 ‘결석’...실각설까지 거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집권 후 처음으로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중심 질서에 맞서는 ‘반서방 국가 연합’ 성격을 가지는 브릭스의 결성부터 운용을 주도해온 실질적 ‘호스트국’입니다. 시진핑도 주석 취임 후 작년까지 12년 연속 ‘개근’(2020~2022년은 코로나로 화상회의)‘할 정도로 이 모임에 애정을 보여왔기에 여러 추측과 뒷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힘이 실리는 분석은 시진핑이 다음 달 열릴 가능성이 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내부 권력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진핑은 2022년 3연임을 확정했는데, 4중전회는 당내 권력 구조를 다시 그리는 핵심 회의로 여겨집니다. 여기에 중국은 브릭스 회의가 열리는 기간인 오는 7일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발발 88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계획인데, 시진핑은 이때 내부 결속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시진핑이 외교적 이유로 불참한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이 브라질에서 집행될 가능성 때문에 회의 현장 참석을 포기하고, 화상 참석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이 브릭스 무대에 등장할 경우 중국이 ICC 결정을 묵인하고 러시아와 거리를 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는 겁니다.

반중 인사나 매체들은 시진핑의 ‘실각설’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최근 X(옛 트위터)에 “중국에서 권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고, 그레고리 슬레이턴 전 주버뮤다 미국 대사는 뉴욕포스트에 “8월에 시 주석이 건강 문제로 4중전회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시진핑의 인민해방군 최측근인 허웨이둥과 먀오화가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진핑 실각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문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흥 경제국들의 협의체 이름. 미국과 서방 중심 국제 질서의 ‘대안 체제’를 표방하며 2009년 BRIC으로 출범했고 이듬해 남아공이 합류했습니다. 이어 작년부터 이란·이집트·아랍에미리트·에티오피아·인도네시아 등 5국을 추가로 받아들였습니다.


베이징에 무슨 일이... 끝없이 번지는 ‘시진핑 실각설’

◇中 공직자 금주령이 만든 ‘비밀 접대 공간’...“위에서 정책? 아래에서는 대책으로 맞선다”

중국 베이징의 주택 내부에 방음 노래방 장비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설치하는 모습. /샤오훙수

중국 베이징의 주택 내부에 방음 노래방 장비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설치하는 모습. /샤오훙수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금주령으로 고위 공직자들의 음주와 사적 모임을 전면 통제하자 기업 측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을 개조해 만든 ‘비밀 접대 공간’이 수도 베이징 등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금주령은 공무 관련 식사 자리에서 처음으로 음주 자체를 금지해 공직자의 사적 교류를 원천봉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진핑 정권이 금주령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배경엔 집권 3기 중·후반부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치 파벌과 반(反)정부 여론 형성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르면 다음달 중국 공산당 제20기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 후계의 윤곽이 일부 드러날 수 있어 지도부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을 완전히 틀어막을 수는 없는 법. 중국에는 ‘상유정책, 하유대책(위에서 정책을 세우면 아래에서는 대책을 세워 맞선다)’이란 말이 있다고 합니다. 공직자 접대를 멈출 수 없는 기업인들과 마음 놓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사적 공간이 절실한 공직자들은 어떻게든 비밀 접대 공간 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소식통은 “도심 일대에 주택을 개조해 문을 연 식당이 100곳이 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정집 문 여니 술판… 中 공직자 금주령이 만든 비밀 식당

일러스트=양진경

일러스트=양진경


◇세계보건기구 “외로움·사회적 고립으로 시간당 약 100명 숨져“...세상은 요지경?

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시간당 약 100명이 숨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다. 앞서 WHO는 2023년 ‘외로움’을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 중 4명 중 1명이, 노인층에선 3명 중 1명이 고립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로움이 어느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WHO는 이같은 사회적 고립이 심장 질환·뇌졸중·우울증 등 신체적인 질병을 유발해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사회적 고립이 단순히 사람 간 접촉이 부족한 경우뿐만 아니라 기존 관계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갈등이 많은 경우도 포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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