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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서 로봇·코인까지...LG CNS의 사업 다변화가 기대 모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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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후 공모가 못 미치던 LG CNS, 주가 반등
'테마주' 지목 뒤엔 'AI 전환'으로 사업 집중 전략


LG CNS AI센터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 LG CNS 제공

LG CNS AI센터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 LG CNS 제공


LG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LG CNS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2월 초 뚜껑을 열어 보니 주가는 공모가(6만1,900원)를 오래도록 밑돌았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가 올 초 국내 금융 시장을 짓누른 거대한 불확실성을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현재 LG CNS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6월 13일 처음으로 공모가를 넘는 가격으로 마감한 데 이어 23일에는 장중 한때 10만 원 선을 돌파했다. 반전의 원인으론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디지털자산 관련 '테마주'로 엮인 점 등이 꼽힌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 비중을 확 늘리고 LG그룹 외부에서 새 사업 기회를 적극 찾아나선 면모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증권가 관계자)으로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외 클라우드사와 공공·금융 AI 전환 사업 확대



LG CNS가 2025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전시장에 설치한 부스 모습. LG CNS 제공

LG CNS가 2025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전시장에 설치한 부스 모습. LG CNS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X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최근 공공·금융 시장에서 여러 사업 수주 성과를 거뒀다. 공공에선 경기도교육청과 외교부의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고 금융에선 미래에셋생명과 NH농협은행의 업무용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LG CNS의 2024년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AI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였고 올해 1분기(1~3월)에는 이 비중이 59%로 늘어났다. 1분기 실적이 역대 1분기 중 가장 좋았던 것도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이 2024년 1분기보다 30% 성장한 데 힘입었다.

LG CNS는 그동안 클라우드 시장에서 실제 IT 운영 인프라를 공급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고객사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MSP)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 시장에서 AI를 기업 내에 도입하겠다는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큰 장이 열린 상태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공급자와 손잡고 국내 기업에 맞춤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IDC) 운영 사업도 한다. LG CNS는 6월 말 네이버클라우드와 코로케이션(데이터센터 시설 임대) 계약을 맺고 설계·구축·운영을 맡은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서버가 둥지를 틀게 했다.

잠재력 높은 로봇·코인 사업도 준비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증권가는 당분간 LG CNS의 AI 사업 분위기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 이상현 IM증권 연구원은 6월 30일 보고서를 통해 "공공 AX 관련 사업 발주가 가속화하고 공공 클라우드를 국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시장도 활성화할 것"이라며 "LG CNS의 AX 관련 사업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CNS는 로봇과 가상자산 등 '미래 사업'도 키운다. 스마트물류·팩토리 영역에서 로봇 활용을 늘리기 위해 미국 AI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손잡고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로봇 설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험도 쌓았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여기에 더해 해외 시장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3월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서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LG CNS가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 내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AX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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