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김주애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무기 5대 과업'의 5개년 계획이 핵탄두·탄도미사일 개발을 제외한 분야에선 성과가 부진하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신승기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략무기 5대 과업 추진현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5대 과업 성적표를 '상·중·하'로 분류했다.
북한의 전략무기 5대 과업은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무기 등이다.
신 연구위원은 초대형 핵탄두 생산과 관련해 북한이 소량 생산 중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핵탄두'는 '상' 수준, 현재 개발 중으로 추정되는 '개량형 핵탄두'는 '하'에서 '중'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7년 제6차 핵실험 이후 만 7년이 지난 현재 북한의 기술이 초기형 전략급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특히 재진입체에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경량화와 위력 개선 등의 위주로 기술 개발을 추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 연구위원은 북한의 1만 5000㎞ 사정권 내 타격명중률과 관련해선 추진체계는 '상', 항법·유도 조종과 재진입체는 '중'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사거리가 1만 5000㎞를 넘어서는 고체연료 ICBM 화성-18·19형 개발로 추진체계는 계획한 목표를 달성했으나, ICBM의 정상각도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가 아직 없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해군 구축함 '강건호' 진수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분야는 수중 사출 시험조차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에서 '하~중'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핵잠수함 분야는 이보다 더 낮은 '하'로 평가됐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까지 핵잠수함 개발·건조와 관련해 애로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피력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아직은 '초기 단계'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러시아로부터 핵잠수함 관련 기술과 소재·부품·장비·경험 등을 대대적으로 공급받을 경우 개발·건조 기간이 상당히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의 극초음속 활공체 수준에 대해선 "'원뿔형'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보이는 3차례가량 비행시험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으로 평가했다. 다만 항공기와 유사한 형태의 '쐐기형'(글라이더) 개발은 화성-8형·16나형의 연이은 시험 발사 실패로 여전히 개발에 난항 중이기에 '하'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략 플랫폼 개발 부진은 현 단계에서 전략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북한은 전략무기 분야 과업들을 9차 당 대회에서 결정되는 정책의 적용 기간(2026~2030년)으로 이월해 개발과 건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9차 당 대회에서 결정되는 정책 이행 기간 중 전략·전술급 핵탄두의 개량형 개발을 마무리하고, SLBM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 확보를 위한 전략 핵잠수함 개발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북한은 향후 2030년대에 접어들면서 체제 보장을 위한 전략적 억제력과 응징보복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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