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나폴리) 핵폭탄급 이적 터진다…프랑스 매체도 확인!→"481억 방출 예상, EPL 팰리스도 관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피치를 밟을 때마다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 파리 생제르맹(PSG) 16강행에 일조한 이강인(24)의 올여름 차기 거취 양상이 '양자대결'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SSC 나폴리(이탈리아)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로 스포츠'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로망 콜레 고댕 기자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PSG는 한국인 선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를 고수 중이다. 이제 공은 나폴리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팬스' 역시 고댕 기자 보도를 인용하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은 믿을 만한 주장이다. 나폴리는 목요일(3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4살의 한국인 미드필더는 파리에서 훌륭한 성취를 이뤘지만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동안 나폴리와 '연결'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적어도 이적 가능성은 소멸되지 않았다"며 올여름 이강인의 세리에A행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나폴리 유력 대항마로는 팰리스가 꼽힌다. 지난 5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깜짝 우승으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 팰리스는 유럽대항전에서 선전을 위한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1순위 타깃으로 이강인을 낙점한 분위기인데 존 텍스토르 구단주는 PSG가 책정한 이강인 최소 이적료 3000만 유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한국인 미드필더 영입이 '가성비' 면에서 스쿼드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지난 1일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전문가 세바스티앙 비달 보도를 인용해 "팰리스는 이강인 영입전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 이미 경쟁자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간 양상"이라 귀띔했다.

"올여름 팰리스는 이강인 영입을 진지하게 꾀하고 있다. 비달에 따르면 지난 시즌 6골 6도움을 수확한,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이 PSG 미드필더를 위해 거액을 투자하고 싶어 한다. PSG가 요구 중인 3000만 유로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팰리스는 이강인 특장점인 '멀티성'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만 총 7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측면 윙어를 포함해 중앙·공격·수비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메짤라(공격적인 8번 역할), 가짜 9번까지 두루 뛰었다. 공수에 걸쳐 다목적 카드로 활용할 여지가 많은 선수다.

2선에서 뛸 땐 드리블과 공간 활용 능력, 예측 불가능한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플레이를 즐긴다. 특히 왼발 킥 능력은 유럽에서도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선에서 경기력 역시 준수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활동량은 아쉽지만 숏·롱패스 가리지 않고 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릴 줄 알고 빼어난 테크닉을 활용한 볼 간수 능력 또한 합격점을 받았다.

스포르트는 "다만 이강인을 둘러싼 영입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SSC 나폴리(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뛰어든 상황"이라며 "팰리스는 확실한 출전시간 보장과 주축 역할 부여를 앞세워 우위를 점하려 한다. 유로파리그서 호성적을 열망하는 런던 연고 클럽의 강한 스쿼드 보강 의지가 읽힌다"며 팰리스 SWOT 분석을 포함한 현 상황을 촌평했다.

이번 여름 이강인은 이적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초만 해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신뢰는 굳건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주문에 따라 익숙지 않은 폴스 나인 역할까지 소화하며 헌신했지만 지난 1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기점으로 팀 내 입지가 급감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빼어난 적응력으로 리그앙 무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우스만 뎀벨레-브래들리 바르콜라-데지에 두에 등 기존 공격진과 호흡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이 탓에 이강인은 시즌 막바지로 흐를수록 주요 경기에서 배제되는 흐름이 선명해졌다. 이에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소개란에 'PSG' 문구를 삭제하는 등 이적을 암시하는 힌트가 꾸준히 불거졌다.

이강인은 현재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여전히 주전은 아니지만 교체로 피치를 밟을 때마다 가벼운 몸놀림을 뽐내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을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30일 치른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16강전서도 약 20분을 소화하며 팀 4-0 완승에 일조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19개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허리'에서 알토란 같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같은 날 플라멩구(브라질)을 4-2로 일축한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오는 6일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11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이은 두 번째 '코리안 더비'인데 당시엔 뮌헨이 1-0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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