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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김하성이 돌아본 트리플A에서 한 달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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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면 좋은 경험’은 있기 마련이다. 메이저리그 선수에게는 재활 경기가 이런 경험이 될 수 있다.

트리플A 경험이 전혀 없는 김하성에게는 특히 더 그랬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빅리그에서 뛸 때 느끼는 긴장감과는 확연히 달랐지만,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았던 시간이었다”며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보냈던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김하성이 경기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이 경기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성은 트리플A에서만 21경기를 뛰며 72타수 15안타(타율 0.208)를 기록했다. ‘시즌 준비’라 하기에는 조금 많은 숫자였다.

그는 “그라운드 등 환경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이동이나 이런 것이 힘들었다”며 트리플A 생활을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하성은 원정 이동 때 일등석을 타는 등 나름대로 대우받았지만, 평소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던 것과 비교하면 차원이 달랐다. 이동부터 비행기 탑승 수속까지 갖고 온 짐들을 모두 직접 챙기는 등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만, 메이저리거에게는 낯선 경험이 계속됐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재활 경기에 가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전통도 경험했다. 그는 “스테이크를 두 번 샀다. 그런 전통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ABS 챌린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

그는 “혹시나 습관이 될까 봐 확실하게 볼이라 느껴도 참았다. 빅리그에서는 그런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도 연습이다’ 생각하고 (챌린지를) 한 번도 안했다”며 헬멧을 두드리고 싶은 욕구를 참았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사진= 더램 불스 공식 X

김하성이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사진= 더램 불스 공식 X


그러면서도 “괜찮았다. 좋았다”며 ABS 챌린지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두 번밖에 하지 못하는 것은 생각해야한다. 빅리그에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다 어찌 보면 기록이고 돈인데, (챌린지 시도를) 잘 분배하는 전략이 필요할 거 같다”며 빅리그에 도입될 경우 분배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답답한 시간도 많았다. 2루수와 유격수로 수비에 나섰지만, 타구가 오지 않아 애를 태울 때도 있었다. “팀에서는 내가 던지는 거나 수비할 때 움직임을 보고 싶어 하는데 (공이 안 와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며 애태웠던 시간도 돌아봤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타격이 나아진 것은 소득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그는 “공은 잘 봤지만, 감이 조금 안 좋아 걱정했었다. 지금은 약간의 수정을 했는데 그것이 잘 맞았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감이 좋았다.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타석에서 나아진 모습에 관해서도 말했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차례 재활을 쉬어가기도 했던 그는 “어깨만 괜찮으면 괜찮은데 경기를 뛰기 위한 몸 상태를 만들다 보면 어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들이 조금씩 안 좋아졌다. 근육도 올라오고 그런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늦어진 거 같다. 그래도 전반기전에는 복귀했고, 이제 뛸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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