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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어르신 살려낸 기적...영상통화로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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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지와 떨어진 섬마을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도 신속한 응급 출동과 빠른 대처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충남의 한 섬에서 70대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졌지만, 영상통화를 활용한 주민과 소방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충남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긴급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충남 보령의 작은 섬마을 녹도에 있는 마을회관에서 70대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배로 약 1시간 거리인 섬이라 신속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한 상황.

119구급 상황관리요원은 음성 통화를 영상으로 바꿔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당황한 주민들을 진정시키며 응급처치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고, 심폐소생술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까지 동원됐습니다.

[최진주 / 충남소방본부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소방교 : 옷을 더 걷어서 올리세요. 가슴 압박 위치 거기 아니에요. 양쪽 젖꼭지 사이에 탄탄한 뼈를 두 손 포개시고 누르세요. 팔꿈치 굽혀지지 않게….]

심장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세심한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최진주 / 충남소방본부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소방교 : 전기 충격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버튼 눌러주세요. 버튼. 저기 맨 끝에 발이 부딪치지 않게 물러나세요.]

응급처치가 시작된 지 10여 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어르신은 기적처럼 얼굴을 찡그리며 깨어났습니다.

[백애경 / 충남 보령 녹도 주민 : 저도 굉장히 무섭고 돌아가시나 했는데…. 호흡이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당시 충남 소방헬기가 정비 중이어서 환자 이송은 충북 소방헬기와 전북 소방본부 구급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면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응급처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고자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진주 / 충남소방본부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소방교 : 영상 처치라고 함에도 그 상황이 너무 당혹스럽고 하기 때문에 잘 안 들리시고 집중을 해 주는 게 제일 어려운데 그걸 집중시키는 게 저희 업무이고….]

영상통화를 활용한 신속한 대응과 지역을 넘어선 소방의 공조가 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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