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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수입 벽지… 그 시절 경성 최신 인테리어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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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주택 탐구생활

최지혜 지음 | 혜화1117 | 556쪽 | 3만5000원

“오른쪽에 양실의 주인 응접실을, 같은 방식으로 부인 응접실을 설계했고 그 앞은 베란다로 했다. (…) 벽과 맹장지는 모두 수입 벽지를 붙였다. 커튼은 차양 겸용의 모직물을 사용했다.” 1928년 일본인 에지마 기요시가 건축을 맡았던 서울 가회동의 ‘우종관 주택’에 대한 설명이다.

20세기 전반 경성을 뒤흔든 새로운 주거 문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종래의 한옥과 다른 이상적인 ‘문화 주택’의 꿈을 꾸게 했다. 그것은 ‘양풍(서양식)’과 ‘화풍(일본식)’으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응접실, 부엌, 화장실 같은 내부 공간과 세부 요소는 편리함과 쾌적함을 앞세워 아파트 같은 현대의 주거로 이어졌다. 온돌만은 살아남았다.

저자는 ‘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를 출간했던 미술사학자다. 이번 책에선 온갖 자료를 발굴한 끝에 ‘100년 전 남의 집들’의 건축 양식과 실내 공간까지 마치 눈앞에서 보듯 구석구석 복원해 낸다. “1920년대에 이미 나올 건 다 나왔구나”란 감탄이 든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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