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야당 지지층 이탈이 심화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인 6월 4주차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전 지역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웃돈 가운데, TK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56%로 나와 직전 조사(44%)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은 22%로 양당 간 격차가 배 이상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핵심 지지층이 포진한 TK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TK 지지율은 35%였는데 전주(41%)보다 6%포인트가 빠졌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0%대 후반을 유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최근(6월 30일~7월 1일) 조사에서는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43.2%)이 국민의힘(34.7%)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흐름에 대해 “TK조차 대선 참패 이후에도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 주류에 등 돌리는 것”이라고 본다. 최근 출범한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는 사무총장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정책위의장 김정재(경북 포항북) 등 영남권 의원들을 주요 당직에 기용했다. 이에 대해 TK의 한 의원은 “지역을 다녀보니 주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현 국민의힘 지도부가 TK에서조차도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고위 공직자 인준 과정에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로 ‘탈세·재산 증식’(6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부동산’(37%), ‘병역·전관예우’(이상 21%), ‘입시·취업’(16%), ‘논문 표절’(12%) 순이었다. 부동산과 입시·취업 문제는 상대적으로 20대에서, 병역은 여성(16%)보다 남성(26%)이 더 문제 삼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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