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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백'이 만든 비극…아이들 숨지자, 정부 뒤늦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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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가 밥벌이로 집을 비운 사이 불이나서 아이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심야 돌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일 밤 11시쯤 부산 한 아파트 화재

"9살, 6살 자매 숨져 부모는 외출 중"


지난달 24일 새벽 원인 미상 아파트 화재

"부모 일 하러 나가 10살, 7살 자매 숨져"

지난 2월, 인천 한 빌라 화재로 12살 아이 숨져


"아빠는 병원, 엄마는 출근 방학 중 혼자 있던 상황"

정부가 전국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공백은 여전히 큽니다.

신청을 해도 아이돌보미를 배정 받기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은 33일 가까이 됩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 땐 긴급 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지만 수락한 돌보미가 없으면 허사입니다.

[강성자/아이돌보미 : 제가 그 집 옆에 있었으면 엄마 집에 없는 시간에 내가 집에 데리고 있을게 (했을 텐데.) 출산율도 높이고 이러려면 그 아이들을 국가에서 책임지고 키워줘야죠.]

밤에 일하는 부모들에겐 비용도 큰 부담입니다.

야간에는 1.5배 더 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각 가정의 문제로 축소해선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야간 시간대라든지 아니면 새벽 시간대라든지 취약 계층일수록 특수 공급이 이뤄져야 되는 시간대잖아요. 필요에 따라서 좀 유연하게 좀 적용될 수 있는 돌봄이…]

그나마 일부 지자체가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유연자/다함께돌봄 향남센터장 : 2시간 전에 신청을 해 주시면 저희가 돌봄을 매칭해 드리고 긴급 돌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주말 출근 때 적잖은 도움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A씨 : (주말에 급히)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 놓고 이제 행사 업무에 임할 수 있었고…]

정부는 뒤늦게 심야 돌봄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하고, 이용 시설도 확대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정상원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조승우 유정배 영상자막 홍수정]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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