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관세 줄다리기만큼이나 침체된 국내 경기를 살리는 것도 새 정부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부가 이걸 위해 추진한 3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막 국회 예결위를 통과했습니다. 오늘 저녁 본회의에 상정될텐데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대통령실 특활비 등 주요 예산을 놓고 끝내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처리는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국회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국회에서 추경안, 아직 최종 처리된 게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추경안은 앞선 국회 예결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민주당은 예결위 종료 이후 의총을 열었는데요.
민주당 안에서도 추경안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지도부는 잠시 후 의총을 다시 열기로 한 상황입니다.
민주당 의총이 마무리 되어도 본회의에서는 여야의 찬반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표결에도 불참할 방침입니다.
[앵커]
여야가 어디서 그렇게 부딪친 겁니까?
[기자]
네, 이번 추경안 규모는 총 31조 8천억원입니다.
이중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12조 1700억원 편성됐는데요.
국민의힘은 여기에 들어가는 국비 비율을 조정하고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주는 대신 보훈수당이나 청년도약계좌, 소상공인 바우처 지원 같은 사업을 늘려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41억 원을 증액한 걸 문제삼았는데요.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전액 삭감했던 걸 들어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 상대방 의원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뭡니까? 특수활동비를 하면 저는 사과가 선행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진통 끝에 통과된 이번 추경은 앞으로 언제쯤 집행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정부는 내일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이번 달 안에 1차로 모든 국민에게 지급한 뒤 2개월 안에 상위 10%를 제외한 전국민에게 추가로 10만원을 지급한단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영상편집 김황주]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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