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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러브버그 활동 86% 진행... 일주일 내 자연 소멸"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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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발생 양상, 예측 모델로 분석
"올 최초 발생, 전년보다 일주일 늦어"
"경기 남·중부서도 발견... 분포지 확장"


4일 환경부 및 소속 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4일 환경부 및 소속 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도심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의 활동 종료 시점을 '7월 초'로 예측했다. 늦어도 오는 10일쯤에는 러브버그가 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산림과학원은 "1일 기준 러브버그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됐고, (이때부터) 7~10일 안에 대부분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가 시민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등록된 러브버그의 관찰 기록과 기상자료를 결합해 △활동 개시 △최성기 △종료 시점 등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다. 4일을 기준 시점으로 삼으면 '일주일 내 러브버그 소멸'을 점친 셈이다.

산림과학원의 분석에서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 기록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러브버그 분포 지역은 더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브버그 관찰 자료의 누적 빈도 분포도(위)와 러브버그 발생 시기 예측 모형.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러브버그 관찰 자료의 누적 빈도 분포도(위)와 러브버그 발생 시기 예측 모형.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러브버그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다.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 피해를 주진 않는다. 오히려 6~7월 등장하는 러브버그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불빛 쪽으로 몰려드는 특성과 높은 밀도 탓에 인간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2022년만 해도 주로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2023년 서울 전역으로 확산했고, 올해는 아예 수도권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한혜림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효과적인 러브버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관기사
• 러브버그 '폭탄' 맞은 계양산···잠자리채 들고 찾아온 이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410080005777)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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