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경기 베팅 논란' 루이스 오티스, 강제 유급휴가 처분

(MHN 박승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에 대해 비징계 유급휴가를 명령했다.

ESPN, 디애슬레틱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오티스와 관련된 베팅 이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종료 전까지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고 전했다.

조사 사유는 오티스의 등판 경기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베팅과 관련이 있다.

ESPN에 따르면 베팅 데이터 감시 회사인 'IC360'는 오티스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 평소보다 많은 금액이 걸린 점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시애틀전과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초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일이 벌어졌으며, 이 때 '초구 볼' 베팅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러한 정황이 포착되자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에서 관련 경기의 '초구 볼' 베팅이 즉각 중단됐다.

MLB 내에서 다수의 형태의 스포츠 도박이 허용되지만, 선수 본인의 경기 관여 또는 특정 상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만약 선수가 특정 베팅 상황에 직접 연루됐을 경우, 중대 범죄인 '경기 조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오티스는 당초 4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MLB 사무국 결정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MLB와 선수노조의 협의에 따라 오티스의 출장 금지를 시행한다. 구체적인 조사 절차는 MLB의 내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사가 종료되기 전까지 오티스는 소속팀의 모든 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한편, 루이스 오티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투수로 2022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데뷔했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의 선발로 활약하며 16경기에 나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었다.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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