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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中 지린성 도로에 등장한 야생 백두산호랑이... SNS서 '화제'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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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야윈 상태로 성큼성큼 걷는 호랑이 포착
영상 찍은 누리꾼 "마을에 출몰, 가축 잡아가"


2일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의 한 국도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다. 더우인 청류영상 캡처

2일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의 한 국도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다. 더우인 청류영상 캡처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에서 멸종 위기종인 야생 백두산호랑이가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다수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돼 현지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쯤 지린성 331번 국도에 다소 야윈 모습의 야생 호랑이 한 마리가 출몰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중국 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이 호랑이는 도로 위 차량들 사이를 성큼성큼 가로질러 움직이더니, 다시 뒤돌아 길을 따라 이동했다. 이후 도로와 접해 있는 산속으로 돌아갔다.

호랑이 앞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고, 마주 오던 차량의 운전자가 차를 세워 둔 채 호랑이를 촬영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은 더우인과 웨이보 등 SNS를 통해 널리 확산했고, 온라인상 화제로도 떠올랐다.

2일 중국 지린성 한 국도에서 포착된 야생 백두산호랑이. 더우인 청류영상 캡처

2일 중국 지린성 한 국도에서 포착된 야생 백두산호랑이. 더우인 청류영상 캡처

해당 영상을 SNS에 공유한 누리꾼은 "이 호랑이가 마을에 자주 나타나고, 말과 돼지를 잡아먹는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올해에만 20마리 이상의 소가 이 호랑이에 물리거나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산에 호랑이가 서식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입산을 금지하기도 했다.

'시베리아호랑이'로도 불리는 백두산호랑이의 중국명은 둥베이후(東北虎)다. 주로 중국 동북 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베리아호랑이는 2008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 중 멸종 가능성이 높은 개체에 부여하는 '위기' 등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호랑이가 등장한 곳은 면적 1만4,100㎢에 달하는 시베리아호랑이 및 표범 국립공원 경계 지역이다. 일대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야생 호랑이 개체 수도 지난해 기준 50마리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지역 산림 당국은 "봄철과 여름철에 야생 호랑이가 자주 보일 수 있다"며 "혹시라도 차를 타고 가다가 호랑이를 마주칠 경우엔 절대 내리지 말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천히 차를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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