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꽂은 폰, 절대 ○○ 아래 두지마”…폭염 속 애플 경고

최근 전 세계 곳곳에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화재 가능성이 높아지자 스마트폰 충전에 유의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애플(애플 UK)은 최근 영국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되자 웹페이지 내 아이폰 사용자 가이드를 업데이트하고 화재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애플은 “장시간 작동 중이거나 전원에 연결되어 있는 기기, 전원 어댑터, 무선 충전기에 피부가 닿는 상황을 피하라”며 “특히 위에서 잠을 자거나 담요, 베개, 몸 아래에 (기기를)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용 또는 충전 중에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라”며 “안전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화재, 감전, 부상, 또는 아이폰이나 기타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에서 방화 설루션을 제공하는 파이어치프 글로벌도 ‘베개나 담요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면 화재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회사 측은 “휴대전화 충전 중 발생하는 열이 베개나 담요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 위험이 커지고 잠재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연성 재질로 만들어진 침대 옆 탁자 위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식 또는 인증된 충전기 사용 △완충 시 플러그 뽑기 △과열 방지 △손상된 부분 수리 △침실과 충전 공간에 화재경보기 설치 등의 방안이 제안된다.

한편 최근 유럽의 기온이 벌써 40도를 넘어서고, 미국도 낮 최고 기온이 39도에 달하는 등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 우엘바 지역의 기온이 46도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등지에선 폭염에 더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까지 겹쳐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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