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주버와 9일 금호아트홀 연세
"피아노는 독주 악기로서 충분히 장점이 많지만 현대적 오케스트라처럼 기능할 수 있는 피아노의 잠재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음악적으로 잘 통하는 파트너와 일정까지 맞았죠."
피아니스트 조희연이 미국 피아니스트 에릭 주버와 9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리스트의 ‘돈 조반니 회상' 두 대의 피아노 버전(S.656), 피아노 연탄곡인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들려준다.
4일 전화로 만난 조희연은 "그간 독주회는 많이 열었지만 이번 듀오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실내악의 섬세함을 동시에 품은 피아노의 입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작곡가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청중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곡으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피아니스트 조희연(왼쪽 사진)과 에릭 주버 |
"피아노는 독주 악기로서 충분히 장점이 많지만 현대적 오케스트라처럼 기능할 수 있는 피아노의 잠재력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마침 음악적으로 잘 통하는 파트너와 일정까지 맞았죠."
피아니스트 조희연이 미국 피아니스트 에릭 주버와 9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노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리스트의 ‘돈 조반니 회상' 두 대의 피아노 버전(S.656), 피아노 연탄곡인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들려준다.
4일 전화로 만난 조희연은 "그간 독주회는 많이 열었지만 이번 듀오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실내악의 섬세함을 동시에 품은 피아노의 입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작곡가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청중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곡으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은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으로 연세대 음대를 거쳐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함께 무대에 서는 주버는 디플로마 과정 동문으로, 미시간주립대 음대 피아노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희연은 주버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 통하지 싶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깊게 소통하는 사이"라며 "믿을 만한 연주자인 주버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팬에게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연은 솔로와 듀오 연주의 가장 큰 차이를 '호흡'과 '책임감'에서 찾는다. 독주회와 달리 듀오 공연은 완벽한 균형 속에서 음악적 책임을 나누는 신뢰가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다. 조희연은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 곡은 피바디 음악원 재학 시절 주버와 함께 무대에서 연주한 적이 있다"며 "독주 악기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오케스트라적 웅장함과 구조적 치밀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두 피아노 사이에 명확하고도 섬세한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동문이라는 점 외에 부산 해운대음악제에 함께 참여한 인연도 있다. 조희연은 "규모와 호응이 커지고 있는 해운대음악제 등을 통해 주버와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