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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파운드리 부진'…삼성전자 성과급도 줄었다(종합)

이데일리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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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75→25%…'조단위 적자' 파운드리 0%
시스템LSI는 12.5%…엑시노스 등 수주 영향
'갤럭시 효과' MX가 가장 높아…AI 가전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관련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조(兆) 단위 적자가 이어지는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0%로 책정되며 위기를 실감케 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효과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과급 지급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4일 오전 사내망에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 기준으로 지급률을 책정해 차등 지급한다. 지급일은 오는 8일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전 사업부의 성과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모두 줄었다. 메모리사업부는 기본급 25%의 성과급을 받는다. 75%를 받았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분의1로 감소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 통과 시점이 늦어지는 등 사업 부진의 여파로 풀이된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각각 0%와 12.5%를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두 사업부 모두 37.5%로 동일한 성과급을 받았지만 파운드리 사업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 사업의 경우 직접 개발한 ‘엑시노스 2500’이 갤럭시 Z플립7에 탑재되는 등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반도체연구소는 12.5%를 받는다.

DS부문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TAI을 최대치로 받았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둔화에 따라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TAI 지급률도 낮아졌다. 2023년 하반기에는 메모리 사업부만 12.5%를 받았고 나머지 사업부는 아예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역대 최고 지급률인 200%를 메모리사업부에 지급하며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 나섰지만,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1~2분기) 주요 메모리 제품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역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에 따라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5%를 받는다.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이다. ‘AI가전=삼성’ 공식으로 실적을 견인한 생활가전사업부는 50%로 책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오른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TV 시장에서 고비를 넘기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37.5%에 그쳤다. 네트워크사업부는 50%, 의료기기사업부는 75%로 각각 결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패널을 담당하는 대형사업부가 월 기본급의 75%, 정보기술(IT)용 패널을 맡은 중·소형사업부는 100%를 받는다. 삼성전기(009150)의 경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가 100%를 받고, 그 외의 사업부는 75%로 책정됐다. 삼성SDI(006400)는 전자재료사업부가 25%를 지급 받고, 중대형·소형사업부는 모두 0%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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