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동향 없다' 발표에도 불안감 여전
"여름 휴가철 대목 악영향 줄까 걱정"
북한이 서해로 방사성 폐수를 방류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접경지인 인천 강화도 주민과 상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폐수 방류를 뒷받침할 만한 수질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의혹만으로도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 경제와 상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한 상인은 4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7, 8월에는 캠핑객과 함께 해수욕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혹시나 (의혹이)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강화군 삼산면 민머루해변과 화도면 동막해변, 서도면 조개골해변·뒷장술해변·대빈창해변 등은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접경지인 강화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해수욕장은 없지만 곳곳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 있어, 해변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주말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7, 8월에만 14만4,000명이 방문한 동막해변 관계자는 "날씨 등 영향으로 아직까지 해수욕객이 많지는 않다"며 "동막해변은 (섬) 남쪽에 있어 불안감이 크지 않지만 (북한과 가까운) 다른 해변은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대목 악영향 줄까 걱정"
인천 강화군 삼산면 민머루해변. 강화군 제공 |
북한이 서해로 방사성 폐수를 방류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 접경지인 인천 강화도 주민과 상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 폐수 방류를 뒷받침할 만한 수질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의혹만으로도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 경제와 상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인천 강화군 삼산면 한 상인은 4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7, 8월에는 캠핑객과 함께 해수욕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혹시나 (의혹이)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강화군 삼산면 민머루해변과 화도면 동막해변, 서도면 조개골해변·뒷장술해변·대빈창해변 등은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접경지인 강화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해수욕장은 없지만 곳곳에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 있어, 해변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주말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7, 8월에만 14만4,000명이 방문한 동막해변 관계자는 "날씨 등 영향으로 아직까지 해수욕객이 많지는 않다"며 "동막해변은 (섬) 남쪽에 있어 불안감이 크지 않지만 (북한과 가까운) 다른 해변은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일 "이상 동향이 없다"는 환경방사선 측정 결과를 공개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자 강화군은 전날 긴급 수질 조사를 벌였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강화군 요청에 따라 전날 △주문도 서남쪽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서쪽 등 3개 해역에서 바닷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벌였다. 연구원의 수질 조사는 그동안 주문도 서남쪽 해역에서만 이뤄졌으나 핵 폐수 의혹에 조사 지점을 강화 서북쪽 해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연구원은 채취한 해수를 정밀 분석해 방사성 물질 등 유해 성분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측정 결과는 10일 후 나올 예정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해 이날부터 관계부처 합동 특별 실태조사에 나섰다. 통일부는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와 합동으로 북한 예성강 하구와 가장 가까운 강화도, 한강 하구 등 10개 지점에서 우라늄, 세슘, 중금속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는 2주간 분석 과정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3일 강화군 앞바다에서 바닷물 채수 작업을 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