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박영현. |
(MHN 박승민 인턴기자)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일 박영현(kt wiz)은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서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역시 LG 트윈스전에서 23세이브째를 추가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도 같은 날 SSG 랜더스를 상대로 2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 명의 마무리 투수가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KBO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한 해에 40세이브를 넘긴 선수가 여러 명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40세이브에 도달한 사례는 통산 6명, 총 9회에 불과하다. 1994년 정명원이 태평양 돌핀스에서 첫 40세이브 달성자로 이름을 올린 뒤, 2000년 진필중(두산 베어스)이 42세이브로 당시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23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에 자리한 롯데 김원중. |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은 2006, 2007, 2011, 2021년에 네 번 이상 40세이브 고지를 정복, 2006년과 2011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7개)를 기록하는 등 KBO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이 외에 손승락(2013년 넥센), 고우석(2022년 LG), 서진용(2023년 SSG)도 각 한 번씩 40세이브를 달성했던 기록이 있다. 지금까지 40세이브를 넘긴 투수들은 모두 해당 시즌 구원왕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박영현, 김원중, 정해영은 각자 40세이브를 달성해도 구원왕 타이틀을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이다.
박영현은 팀이 8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24세이브를 기록,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기준) 41.6세이브가 예상된다. 김원중은 39.9개, 정해영도 약 38.6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 기록은 달성 요건이 갖추어져야 기록할 수 있으므로, 실력과 더불어 운도 크게 작용하는 지표이다.
세이브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KIA 정해영. |
더불어 기존 시즌 40세이브 투수를 배출한 팀들은 모두 승률 5할 이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팀 성적과 마무리 투수의 활약이 맞물려 선순환 효과가 이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2025시즌 KBO리그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8위팀 NC 다이노스의 격차가 7.5경기에 그치며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치열한 경기 양상으로 인해 세이브 달성 요건 충족 빈도가 높아지면서, 여러 투수가 동시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누적하고 있다.
지난 2024시즌 같은 시점 기준 2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오승환(24세이브), 정해영(21세이브) 두 명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펼쳐진 총합 410경기에서 박영현, 김원중, 정해영, 김서현(20세이브·한화)까지 네 명이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세이브를 기록 중인 한화 김서현. |
순위 다툼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세이브 기록 달성 경쟁에 불을 붙이는 KBO리그 마무리 투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KT위즈, 롯데자이언츠,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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