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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소꿉놀이 농성’ 역풍…“6년째 1심, 다음 갈 곳은 재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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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벌인 숙식 농성을 자진 종료했다.



나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한다면 더 이상 국회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이 의미가 없다”며 “또 다른 전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등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숙식 농성을 벌인 지 6일 만에 자진 철수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총리 임명동의안이 이날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나 의원 쪽은 농성장을 철거했다. 나 의원은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이 항의 농성이었다면 사법적 절차에 의한 농성이 있을 수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전쟁이 될 수도 있다”며 여러 투쟁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농성을 통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지금 이재명 정부의 무도한 인사와 각종 입법 강행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자평했으나, 역효과만 낳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정성 없는 농성 모습들로 여당은 물론 국민의힘 친한동훈계 등 같은 당 안에서도 ‘웰빙 농성’, ‘피서 농성’이란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다 되치기를 당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농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어야 하는 그런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삭발을 한다든지 노숙 단식을 한다든지”라며 “이런 소꿉놀이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나 의원의 숙식 농성 종료 소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민석 후보자를 이용하지 말라”며 “진짜 검증해야 할 것은 나경원 의원과 관련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6년이나 됐다. 2020년에 재판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1심이 진행 중”이라며 “재판이 이토록 지연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 6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정이 나경원 의원이 설 자리”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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