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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보낸 아픔, 광화문글판이 위로해줘”

헤럴드경제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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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공모 이벤트
출산 이후 환경극복 사연 최우수상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다.  [교보생명 제공]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려 있다. [교보생명 제공]



‘오늘은 볕이 좋다,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기분’(시인 유희경의 대화)

2024년 겨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적힌 문구. 이는 가족을 잃은 한 시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 조애영 씨는 “2022년 가을 뇌경색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2023년 폐동맥폐쇄증을 앓던 15개월 된 내 아기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며 “나 자신을 어쩌지 못하고 그리움에 사무쳐 있을 때 광화문글판이 손을 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화문글판을 통한 35년간의 감동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5년을 맞아 개최한 ‘내가 사랑한 광화문글판’ 에피소드 공모 이벤트 응모자 가운데 최우수상 등 4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7일부터 6월 1일까지 ‘나에게 광화문글판은?’을 주제로 홈페이지와 통합 애플리케이션에서 광화문글판과의 소중한 추억을 댓글로 공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3339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교보생명은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 심사 과정에는 시인, 소설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참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일주 씨는 광화문을 지나다 마주친 광화문글판에게 위로 받은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2009년 봄편 문안인 고바야시 이싸의 시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를 보고 출산 이후 달라진 생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썼다. 우수상에는 가족 잃은 슬픔을 극복한 조씨와 김주해 씨, 나성인 씨가 뽑혔다. 이번에 뽑힌 에피소드는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광화문글판 35년 기념 도서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수록된다.

교보생명이 운영 중인 광화문글판은 1년에 네 차례 계절마다 문안이 바뀐다. 지난달에는 이재무 시인의 시 ‘나는 여름이 좋다’에서 문안을 가져온 광화문글판 여름편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내걸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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