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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고용지표 “빛 좋은 개살구”…수치는 선방, 내용은 부실 [투자360]

헤럴드경제 문이림,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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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용 부진·참가율 하락·장기 실업자 증가
고금리 학자금 대출 부담에 소비 여력도 위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신주희 기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고용시장의 실질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민간 고용 부진,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장기 실업자 증가 등을 근거로 미국 고용시장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4만7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11만명)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표면적 수치와 달리 고용의 질은 악화됐다. 민간 고용은 7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도매업, 전문서비스업에서의 고용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0.1시간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구직단념자 증가폭은 역대 최고치 기록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22만2000명 감소했으나 이 중 약 13만 명은 구직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됐다. 구직단념자는 전월 대비 30만2000명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실업자는 19만 명 증가해 전체 실업자의 23.3%를 차지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하락은 착시효과에 불과하며 참가율 하락은 경기 침체기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질적인 측면에서 고용지표는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금리로 인한 학자금 대출 부담도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7월부터 연방 학자금 대출 금리는 6.39%로 올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13%에 달한다.

류 연구원은 “학자금 대출은 모기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부채 항목“이라며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요국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 4.25~4.50%, 유로존 2.15%, 한국 2.50%, 일본 0.50% 수준이다. 한국은 이달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 연구원은 “고용지표의 겉과 속이 다른 만큼 고용의 질적 변화와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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