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 바뀐 모습 안 보이면 해체 가까운 개혁”

임은정 신임 동부지검장(51·사법연수원 30기)이 “검찰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4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청사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에 “무거운 자리를 맡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소감과 함께 “검찰은 그동안 해온 봐주기 수사와 거짓말에 대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내부 반발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윤석열 정부가 검찰 독재 정권이라는 평가가 있지 않느냐”며 “그때보다는 목소리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수괴로 조사받는 것이 참담한 후배가 한두 명이 아닌 것 같다”며 “검찰이 그때 잘못 평가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치적 배경이 얽힌 인사라는 평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10년 넘게 내부 고발자 생활하며 늘 있었던 일”이라며 “앞으로의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지검장의 취임식은 이날 10시에 동부지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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