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시즌3으로 대장정 마무리… 결말 향한 호불호도 존재
K-콘텐츠, 글로벌 신드롬 후발주자 향한 궁금증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징어 게임'이 세운 글로벌 신기록은 셀 수 없이 많다. 감독과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들까지 글로벌 스타덤에 오르면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이제 K-콘텐츠에는 제2의 '오징어 게임' 탄생이라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침내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물론 스핀오프의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시즌3을 끝으로 시리즈의 대장정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직후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이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 기록,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진입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3위를 기록했다.
시즌3으로 대장정 마무리… 결말 향한 호불호도 존재
K-콘텐츠, 글로벌 신드롬 후발주자 향한 궁금증
'오징어 게임3'이 공개 1주차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넷플릭스 제공 |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징어 게임'이 세운 글로벌 신기록은 셀 수 없이 많다. 감독과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들까지 글로벌 스타덤에 오르면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이제 K-콘텐츠에는 제2의 '오징어 게임' 탄생이라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침내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물론 스핀오프의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시즌3을 끝으로 시리즈의 대장정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오징어 게임'의 업적
'오징어 게임'은 공개 직후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이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 기록,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진입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3위를 기록했다.
2일 기준 시즌3은 공개 첫 주, 단 3일 만에 6,01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이 공개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시청 시간은 3억 6,840시간에 달한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프랑스·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하면서 최초의 기록을 썼다. 시즌3 공개와 더불어 시즌1·2 역주행도 덩달아 시작됐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히 K-드라마 흥행작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한 아이콘이 된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데스 서바이벌과 계층 구조 풍자를 절묘하게 조합시키면서 신랄한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기생충'이 전 세계를 매혹시킨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특히 드라마 속 핑크 가드의 복장과 초록색 트레이닝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한국적인 소재들은 곧바로 전 세계 밈으로 확산됐다. 이는 한국의 고유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직결됐다. 이러한 신드롬 덕분에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위하준 등이 세계적 스타로 도약했으며 정호연은 미국배우조합상(SAG)을 수상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황동혁 감독은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신드롬의 최정점을 찍었다.
사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세계관 내 인물들의 서사를 완성했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반복되는 서바이벌 게임 플롯으로 인해 시즌1 만큼의 임팩트가 미비해진 것도 사실이다.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을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이 빠르며 서사는 최대한 압축됐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3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의미는 K-콘텐츠 인식 변화 촉구에 있다. 이전까지 K-콘텐츠는 해외에서 일부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소비되곤 했으나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등 흥행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서구에서 K-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분기점을 맞이했다. 로맨스 중심이었던 K-콘텐츠가 특유의 날카로운 철학과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으며 제작비, 시스템, 제작자들에 대한 지원도 긍정적인 차원에서 달라졌다.
이 가운데 K-콘텐츠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유사한 포맷이나 자극적인 서사만으로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재현할 수 없다. 시대상을 적극 반영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와야 한다. '피지컬:100' '선재 업고 튀어' '흑백요리사' 등의 작품이 열풍을 선도하긴 아직 신드롬이라 부를만한 스케일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서바이벌, 데스게임, 디스토피아적 사회 비판 등 유사한 요소의 이야기들이 줄을 이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의 문제였다. 결국 K-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세계관을 거듭 확장해나가는 것 뿐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 시점, K-콘텐츠의 신드롬이 단발성으로 끝나질 않길 기원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