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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54%·김 25%↑… 불안한 밥상물가 [경제 레이더]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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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배추·축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생육부진 여파로 고등어 가격이 평년보다 70% 이상 오르는 등 수산물 물가도 들썩이고 있어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2.1% 올랐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2022년 4.6%, 2023년 3.9%, 2024년 2.8% 등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먹거리 물가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수산·축산물 물가는 올해 상반기 각 5.1%, 4.3%씩 올랐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3.7%, 3.1%씩 오른 상태다.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뉴스1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뉴스1


품목별로는 무가 올해 상반기 54.0% 뛰어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추(27.0%)와 김(25.1%)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가공식품 초콜릿(17.0%), 시리얼(9.9%), 커피(8.8%)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산물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고등어(국산 염장)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한 손에 6800원으로 평년 대비 71.6%, 전년 대비 36.0% 급등했다. 물오징어(원양 냉동)는 한 마리당 4974원으로 평년보다 27.2%, 전년보다 28.6% 비싸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4만4798t으로 평년보다 50.4% 증가했다. 그런데도 가격은 오르고 있다. 고수온 영향으로 상품성 있는 수산물의 어획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요새 많이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작아 주로 수출하고 있다”며 “흔히 마트나 시장에서 팔리는 크기의 고등어가 귀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방향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만간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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