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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안' 美의회 통과…상원 3명 이어 하원 2명 '이탈'

중앙일보 강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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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점 추진 사항을 담은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3일(현지시간) 상원에 이어 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로써 대규모 감세를 비롯해 강경한 이민정책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오초피에 있는 이민자 구치소를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오초피에 있는 이민자 구치소를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지난 1일 상원 표결 당시 공화당에서 3명의 이탈표가 나온데 이어, 이날 하원 표결에서도 2명의 이탈자가 발생하면서 당내 이견과 관련한 갈등이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미 하원에 상정된 법안의 최종 투표는 찬성 218표 대 반대 214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하원의원 212명이 전원 반대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자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벌였음에도 공화당에서도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공화당에서 반대 의견을 낸 토마스 매시(켄터키) 하원의원은 해당 법안이 연방의 재정 적자를 늘리고 국가 부채를 크게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당론에 반대한 투표를 결정했고,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피츠패트릭 의원의 지역구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이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알라바마)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원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서명 법안이 최종 통과된 것을 선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알라바마)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원싱턴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서명 법안이 최종 통과된 것을 선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 투표를 승인하고 법안의 통과를 발표하자 하원 본회의장에서는 박수갈채와 “미국(USA)”을 외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발효된다.

존슨 의장은 법안 표결에 앞서 “이 법안이 미국을 더 강하고, 더 안전하고, 더 번여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의제의 창안자이자 옹호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뉴욕)가 3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뒷받침할 법안의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한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뉴욕)가 3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뒷받침할 법안의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한 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소수당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이른바 ‘마법의 1분’이라는 발언 기회를 활용해 8시간 45분 동안 연설하며 표결을 지연했다. 이는 2021년 케빈 매카시 당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신 격인 ‘더나은재건법안’(BBB)에 반대하며 진행했던 8시간32분을 13분 뛰어넘은 역대 최장 기록이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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