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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장관 후보자, 교수 시절 논문 2편 ‘판박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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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할 때, 논문 제목과 실험 설계, 결론이 유사한 논문 두 편을 각각 다른 학술지에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학계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자는 2018년 2월과 3월, 한달 간격으로 한국색채학회와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학술지에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다. 두 논문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변화란 주제로 동일한 실험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논문 제목은 각각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로 흡사하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인용색인(KCI) 문헌 유사도 검사 프로그램은 두 논문의 유사성을 최대 35%로 측정했다. 전체 106개 문장이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일 문장은 14개, 유사 의심 문장을 56개로 분류됐다.



특히 실험 설계와 결과에서 유사성이 높았다. 실험 설계 관련 “건축조명환경에 지각적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건축공학과 3학년 이상 및 대학원생 18명이 참가하였으며, 색약·색맹 등 안과 질환이 없거나 교정시력 1.0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등의 일부 문장은 동일했다. 동일 실험을 통해 두 편의 논문을 작성한 이른바 ‘쪼개기’ 사례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결과를 서술한 문장도 흡사하나, 두 논문은 각각 서로 다른 감각을 측정한 것으로 서술한다. 한 논문은 조명의 면적이 작고 조도가 낮을수록 피로감이 높아진다 등의 결과를, 또 다른 논문은 작은 면적, 높은 조도에서 불쾌글레어(밝은 빛 등을 가진 물체가 시야에 들어올 때 불쾌함 등을 느끼는 현상)가 높았다 등의 결론을 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후보자 충남대 총장 취임 이전 충남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2007~2019년까지 논문을 검증했고 ‘문제없음’으로 검증을 통과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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