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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국 혼란 가중···총리 권한대행도 하루 만에 바뀌어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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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문화부 장관으로 내각 잔류


태국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총리가 직무 정지된 데 이어 총리 권한대행도 교체되면서다.

3일(현지 시간)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이날 개각을 실시하고 품탐 웨차야차이(72)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총리 직무대행으로 승인했다. 당초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맡아 온 품탐 부총리는 이날 개각으로 부총리 중 가장 서열이 높은 내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면서 총리 직무대행을 맡았다.

반면 전날 총리 직무대행에 임명된 쑤리야 증룽르앙낏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은 이날 품탐 부총리에게 총리 직무대행 자리를 넘겼다.

총리 직무대행 교체는 지난 1일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국왕에 제출한 개각안으로 이미 예고된 것이다. 패통탄 총리는 최근 국경 분쟁 상대인 캄보디아의 훈 센 상원의장과의 통화 내용 유출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연립여당 내 제2당인 품짜이타이당이 이탈하는 위기에 부딪혔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은 문화부 장관을 겸직하고 품탐 부총리를 내무부 장관으로 옮기는 등의 개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같은 날 태국 헌법재판소가 패통탄 총리에 대한 해임 심판 청원을 받아들이고 그의 총리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에 개각 이전 기준으로 가장 서열이 높은 쑤리야 부총리가 전날 총리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날 개각이 단행되면서 총리 직무대행 자리는 하루 만에 품탐 부총리로 넘어갔다. 품탐 부총리는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오랜 측근으로 패통탄 총리 등과 함께 연립여당 내 제1당인 프아타이당 소속이다. 패통탄 총리는 문화부 장관에 임명돼 총리 직무 정지에도 장관 자격으로 내각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태국 이코노미스트 띰 릴라하판은 “프아타당이 이끄는 연정 참여 정당들의 단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정치적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점점 더 불안해지는 정치 상황과 최근 태국-캄보디아 국경 긴장이 겹치면서 군부의 정권 장악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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