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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 좋다"는 OECD 경제단체는 16%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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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엔 78%... 5분의 1 수준 응답
97% "높아진 무역장벽 GDP에 부정 영향"


5월 28일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5월 28일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주요 경제단체 가운데 올해 하반기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곳은 전체의 16%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낸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전했다. BIAC에 참여한 45개국 경제단체 가운데 36개국 경제단체가 이번 조사에 참여해 올해 하반기 경영 환경을 묻자 전체의 16%만 '좋음'(Good)이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2024년 10월 조사 때 78%가 현재의 경영 환경에 '좋음'이라고 평가한 것과 대조된다. 긍정 평가 비율이 반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조사 참여 경제단체 97%는 높아진 무역 장벽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정책과 무역협정 재검토 가능성 등으로 국제 통상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26년 투자 전망을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9%에 그쳤다. 이 또한 지난해 조사에서 76%가 이같이 응답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응답 단체 중 55%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투자 완만히 증가할 것" 19% 그쳐



한국경제인협회 기업 이미지(CI).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 기업 이미지(CI).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조사에 참여한 경제단체들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무역·투자 장벽(66%), 공급망 혼란(43%), 에너지 가격(24%)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노동력 부족과 숙련도 격차 등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를 주요 대응 과제로 인식한다는 비율이 95%에 달했다.


BIAC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글로벌 기업들은 무역 장벽 확대와 지정학 갈등 속에서 더 이상 자국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OECD가 무역 질서 회복과 디지털 규범 조율을 이끌어가는 다자 협력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최근 이란-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지역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내수 회복세도 제한적인 가운데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면밀한 대응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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