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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유흥식 추기경 "정치인은 한탕 노리는 자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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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이 지연되자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고 시국 선언문을 냈죠. 오늘 취재진과 만나선 내란 사태 이후 혼란은 수습됐지만 "교회도 나라도 아직 곪아 있는 곳이 많다", "정치인은 한탕 노리는 자리 아니"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해 '12.3 내란 사태' 나흘 뒤 열린 교황청 추기경단 회의를 떠올리면 지금도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 (전 세계 추기경분들이) 한국 계엄령이라며? 지금 당신 집안 괜찮냐. (프란치스코 교황도)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잘 벗어나길 바란다고.]


수 개월 혼란이 겨우 수습되긴 했지만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선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 교회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곪을 대로 고름이 굉장히 많죠.]

정치인은 '한탕'을 노리는 자리가 아니라고 쓴소리도 던졌습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지는 사람들이 자기가 한자리하고 한 건 할 수 있는 손주까지 먹을 걸 준비해주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드디어 봉사할 수 있는 '기막힌 기회'가 됐다 생각하고서.]

극심한 분열을 추스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 우리한테는 굉장히 경직된 경색된 그런 모습을 보게 되죠. 조금만 상대방 처지에 놓고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이게 좀 됐으면 참 좋겠어요.]


2021년 한국인 성직자로는 처음,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된 유 추기경은 교황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유흥식/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진취적이라고 그럴까. 레오 교황님은 그런 면에서 훨씬 더 조용하시면서 특별히 잘 들으세요.]

그는 새 교황인 레오 14세가 한반도 평화에도 역할을 하도록 돕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 역시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유형도]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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