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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달라이 라마 "환생 후계자 직접 지명" 선언…중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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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현 달라이 라마가 아흔 살 생일을 앞두고 한 발표에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환생하는 후계자를 직접 고르겠다고 한 건데, 분리주의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읽히면서 중국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라이 라마가 신자들에게 축복을 건넵니다.

현대 14대 달라이 라마는 전 세계 티베트 불교 신자들의 영적 스승이자 최고지도자입니다.


이 달라이 라마가 아흔 살 생일을 앞두고 한 발표가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자신이 죽고 난 뒤 대를 이를 후계자 지명 권한이 중국이 아닌 자신이 만든 재단에 있다고 선언한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후계자 지명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와 같은 주요 살아 있는 부처의 환생자는 중앙 정부의 평가와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사후에 어린아이 몸으로 환생한다고 여겨집니다.

현 14대 달라이 라마도 두 살 때 환생자로 지명됐습니다.


그동안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독립을 주장해왔던 만큼 중국 정부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중국은 이미 30년 전 환생자 지명 권한을 가진 '이인자' 판첸 라마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선정해뒀습니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평소 후계가 중국이 아닌 곳에서 환생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삼동 린포체/전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 3대 달라이 라마는 몽골에서, 6대는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국적이나 지리적 경계는 없습니다.]

1950년대 중국에 편입된 티베트는 여전히 외국인 접근이 제한되고 교육과 종교 활동 등도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신장과 광시 등 자치구에 새로운 지도자를 임명하는 등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소수민족 다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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