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FC 선수 디오고 조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진은 리버풀FC가 올린 추모글./사진=리버풀FC 화면캡쳐 |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Diogo Jota·28)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타와 남동생 안드레 실바(26)가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은 이날 새벽 0시30분쯤 스페인 사모라 인근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다.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조타와 실바는 사망했다.
조타는 2주 전인 지난달 말, 10년 간 교제한 연인 루케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세 자녀의 아버지였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선수들과 축구계는 충격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 나스르 FC 공격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과 얼마 전 대표팀에서 함께했는데 믿기지 않는다. 이제 막 결혼도 하지 않았느냐"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리버풀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를 사랑했던 팬들과 동료, 구단 전체가 큰 상실을 겪었다"고 밝혔다. 안필드 홈구장에는 조타를 추모하는 팬들의 꽃과 메시지가 잇따랐다.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이자 지난 시즌 EPL 우승을 거둔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다. 조타는 2020년 리버풀 이적 후 공식전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2024-25), FA컵(2022), 리그컵(2022·2024)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49경기 출전, UEFA 네이션스리그 2회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형제와 함께 소속돼 있던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우리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며 "이들의 유산을 잊지 않고 매일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UEFA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여자 유로 대회 전 경기에 조타 형제를 위한 묵념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타는 포르투갈 포르투 출신으로 파수스 데 페레이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7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했다. 조타는 과거 리버풀 구단 인터뷰에서 "작은 도시 곤도마르에서 출발한 나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평생 간직할 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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