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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온도 '40도'…여름에 유독 더 취약한 이들은

SBS 동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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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폭염이 유독 더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입니다.

온도가 40도가 육박하는 방 안에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동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동자동의 한 쪽방촌.

15년째 이곳에서 사는 전 모 할아버지는 올해 여름이 가장 덥다고 말합니다.


[전 씨/동자동 쪽방촌 주민 : (밖보다) 두세 배는 더 더워요. 가만히 있어도 등에서 땀이 줄줄줄, 지금도.]

방문을 열어 열기를 빼 보지만 평소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곳 쪽방촌은 방 안의 온도가 복도보다 5도 정도 높습니다.


현재 방 안의 온도는 약 40도로 잠시만 있어도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입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쪽방촌에는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아 쪽방촌 주민들은 거의 하루를 집 밖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 : (방 안은) 숨이 콱 막혀요. 아침에 나왔다가 한 11시에 들어가.]


---

폐지를 수거해 고물상에 파는 노인들에게 폭염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폐지수집 노인 : 오늘도 도살장 가는구나 하는 그런 기분으로 나와요. 근데 여름에는 캔이 겨울보다 좀 더 나오니까…. 하나라도 더 주워서 팔려고.]

생계를 유지하려면 더워도 일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폐지수집 노인 : 먹고사는 게 힘드니까 (나오기 싫다는) 그런 생각하면 안 되죠.]

---

한낮 서울역 아스팔트 바닥 온도는 41도.

폭염 속에 노숙인들은 더위를 피해 이동하기 바쁩니다.

[노숙인 : 힘들지. 요새 갈수록 날씨가 더 더워지고. 그늘이 있는 대로 이제 찾아다니지.]

계속되는 더위로 어제 하루 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 추정자도 2명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운영해 취약 계층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나영)

동은영 기자 d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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