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친 오리들이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입을 벌린 채 가쁜 숨만 내쉽니다.
급수대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모여들기도 합니다.
축사 안에는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안개처럼 물이 뿌려집니다.
6천만 원을 들여 열차단 비닐까지 설치했지만 때 이른 폭염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정병인/ 전남 나주시 오리농가]
"폭염이 너무 일찍 시작해서 이렇게 오리들이 일찍 더위에 폐사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그런 것 같아가지고 아주 걱정이 많습니다."
소를 키우는 농가도 폭염과 전쟁 중입니다.
대형 선풍기만으로 버텨보지만, 축사 밖의 기온이 36도를 넘어가자 안개 분무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닭이나 오리보다는 낫다지만 폭염이 계속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폐사 우려도 커집니다.
벌써 체중이 늘지 않거나 번식 장애가 오는 소들이 나타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태/ 충북 보은군 축산농장]
"원가 이하로 지금 축산업이 되다 보니까 힘든 상황에 폭염까지 더해져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6월 말부터 폭염이 이어진 전남에서는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 마리 넘는 가축들이 폐사했습니다.
경북에서도 닭 1만5천 마리가 죽었습니다.
남부지방의 장마가 평년보다 20여 일 빠르게 끝나면서 농가들은 폭염과의 전쟁에 들어갔습니다.
[장동화 농업연구사 / 농촌진흥청 스마트축산환경과]
"가축에게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냉방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불볕더위의 기세는 앞으로 길게는 2달 가까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가축들의 피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이우재 화면제공 농촌진흥청)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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