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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경제난 극복할 새벽 총리 되겠다"

매일경제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김명환 기자(ter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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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김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179명 중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한주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김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179명 중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한주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3일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 인준안을 재가하면서 그는 이날부터 대한민국 제4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총리로 지명한 지 30일째 되는 날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친 결과 재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통과시켰다. 표결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여당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현역 의원 신분인 김 총리도 표결에 참여했다. 김 총리는 표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총리는 본회의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며 "위대한 국민과 위대한 정부,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선 과제는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라며 "국민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님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며,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김 총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막판까지 첨예한 시각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 막판 보이콧까지 감행하며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해왔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단독 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는데, 이는 민주당(167석)과 범여권 정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동의 없이도 총리 임명동의안 통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앞서 지난달 10일 정부로부터 김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전달받아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인청특위는 24일과 25일 김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가 날짜에만 겨우 합의했을 뿐, 증인과 참고인 지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사상 초유의 무(無) 증인 인사청문회로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자료 제출 미흡을 문제 삼아 막판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추후 국민 인사청문회를 자체적으로 따로 개최하는 등 김 총리의 부적격성 강조에 공을 쏟았다. 결국 인청특위는 김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 채택에 실패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본회의에 김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했다.


우 의장은 이날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면서 "민주화 이후 단 한 차례를 제외하면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 달이 되도록 첫 총리가 임기를 시작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정부는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해 이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교섭단체의 뜻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 인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의장으로서 매우 아쉽다"며 "그러나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본회의에 부의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인청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이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김민석은 총리 내정 이후부터 국회를 무시하고 총리 행세를 했다. 역대 최초 김칫국 총리"라고 비판했다.

[전형민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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