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설계 SW 대중수출 허용…런던 무역 합의 이행

[런던=신화/뉴시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고 2일(현지 시간) CNBC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미중 대표단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5.07.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고 2일(현지 시간)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조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최근 도입된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EDA 등에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허가 취득 여건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이들 3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시놉시스는 성명에서 "시놉시스는 최근 중국에서 제한된 제품의 진입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놉시스의 경쟁사인 케이던스는 CNBC에 상무부 산하 미국 산업안전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고 확인했다.

케이던스 대변인은 "미국 수출법을 준수하여 피해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및 기술에 대한 접근을 복원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이들 회사에 중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미중이 상호관세와 보복관세로 분쟁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는 미국이 꺼낸 카드 중 하나였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차 제네바 무역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통제 해제, 미국의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자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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