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 |
○방송일자 : 2025년 07월 03일 (목)
○진행 : 정영진
○출연 : 탁현민 /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채윤경 / 기자
▶정영진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그 사이에 뭐 들어온 속보가 있는지 채윤경 기자하고 한번 잠깐만 확인해 보고 바로 다음 코너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채윤경 기자 어서 오시고요.
▶채윤경
네 안녕하십니까?
▶정영진
기자회견에서 뭐 좀 신선한 발언들 좀 나왔습니까?
▶채윤경
여러분 끝났습니다. 다시 이리 오시면 됩니다.
▶정영진
그게 그게 끝이에요?
▶채윤경
기자회견 끝났는데요. 근데 조금 오늘 진짜 이거는 제가 개인 평을 하면 안 되는데 너무 아쉬운 기자회견이었어요.
그러니까 질문들을 제가 봤을 때는 대통령은 훨씬 더 날카로운 질문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계속 이제 준비를 한 것들이 있었을 텐데 질문이 너무 이제
▶정영진
질문이 너무 그냥 두루뭉술하고
▶채윤경
그리고 이제 배분이 잘 안 됐어요. 지금 보니까
▶정영진
엣지도 없고 아니 채윤경 기자가 갔었어야 되는데
▶채윤경
저는 이제 뭐 존경하고 사랑하니까 다른 질문하자.
근데 아무튼 지금 나온 이야기들을 조금 정리를 해보면 이제 관세 협상 관련해서 질문이 나왔는데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
7월 8일까지 다 끝낼 수 있는지도 확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호회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근데 솔직한 이야기도 들어갑니다. 아직까지도 사실 쌍방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의 주제를 발굴하고 있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요.
그리고 이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아까 잠깐 소개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제가 먼저 제안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게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의전 갈등 어떻게 해결하실 것이냐 지금 의료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복지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정부가 바뀌면서 완화됐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환영 성명도 나왔는데 얼른 임명되면 이거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이야기했고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알려달라라고 했더니 아직 수립하지 못한 단계다.
특정 기관을 어디에다 보내면 다른 데서 서운해하고 하기 때문에 이걸 어디다 둘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본다.
다만 해수부 이야기를 한다면 부산 말고 인천으로 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 말에 동의할 사람 별로 없을 거다.
부산 간다 해수부는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이제 지지율이 너무 높지 않느냐
▶정영진
너무 높지 않냐고 그런 질문을
▶채윤경
압도적 다수가 있으니까 견제가 어렵지 않느냐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60%는 높은 숫자가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80%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여대 야소라는 게 큰 문제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 정권이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했고요.
그리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내가 요청했으니까 이거는 둬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이제 신도시 건설을 하는 걸 대통령이 목마를 때 소금 먹는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부동산 대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 이제 물어봤더니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 공급은 한다.
속도도 빨리 할 생각이다. 그런데 이제 추가로 더 이제 신도시 공급을 어디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한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이거는 지금 대통령이 준비해 온 말을 드디어 한 것 같아요.
그 얘기할 때 보면 근데 뭐라고 했냐면 이번에 대출 규제는 맞배기 정도에 불과하다.
▶정영진
아 그래요?
▶채윤경
부동산 관련해서는 수요를 억제하는 대책도 더 많이 남아 있고 공급을 확대할 대책도 많다.
더 많이 있다. 투기적 수요가 부동산을 교란하는데 전체 흐름을 바꿔 볼까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영진
네 이게 부동산 시장 쪽에 계신 분들 바짝 긴장하겠네요.
자 그런 정도의 이야기들이 이제 오늘 기자회견 과정에서 나왔던 질문과 대답이었고 채윤경 기자는 조금 아쉽더라.
너무 질문이 조금 평이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든다는 개인적인 소회 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고해 드린 대로 이런 행사나 뭐 이런 기획하는 데 있어서는 탁현민 씨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탁현민
안녕하세요.
▶정영진
네 반갑습니다. 탁현민 씨를 제일 좋아하시니까
▶탁현민
아 그럼요.
▶정영진
그래서 그냥 뭐 이런저런 직함 전 또 청와대 어쩌고 이런 거 안 하고
그러니까 뭐 아시는 분들은 또 아실 거고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탁현민 씨로 가겠습니다.
우리 탁현민 씨는 오늘 기자회견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혹시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러니까 내용보다도 이제 그런 어떤 형식이라든지
▶탁현민
저는 뭐 말씀하신 대로 내용보다는 형식이 먼저 보이죠.
직업적으로.
직업적으로 형식이 먼저 보이는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었는데 형식이 그걸 잘 못 받쳐준 면이 있죠.
근데 그거는 제가 일을 할 때도 똑같은 고민을 했어요.
그래서 좀 더 근본적으로 고민 말씀을 드리자면 과연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이 여전히 유효한 형식인가 왜냐하면 지금 좋은 질문들이 안 나왔다는 거잖아요.
그럼 좋은 질문을 끄집어내려면 좋은 질문을 하는 기자를 찾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특정 기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근데 그거는 기자회견의 공평성 문제가 제기돼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 방식으로 저는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추첨을 한다든지
▶정영진
여러 기자들이 있으니까.
▶탁현민
그러니까 당연히 좋은 질문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이거는 이 형식이 준비된 사람의 내용을 받아주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이건 이전 정부에서도 제가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맨 처음 예전을 보면 기자와 대통령이 서로 약속 대련을 했었잖아요.
질문과 대답을 이미 서로 알고 있고 그래서 그걸 주고받는 형식으로 하다가
▶정영진
너무 재미없죠.
▶탁현민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일종의 사기죠. 사실은 대국민 사기죠.
그다음에 이제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시도했던 게 그러면 기자들에게 미리 질문을 받지 않고 진짜 질문, 현장에서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대변인이 이제 아마 기자들을 선택을 했었을 거예요.
진행자가 그랬더니 그다음에 하는 얘기가 대변인과 기자들이 짰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할 기자들이 정해져 있었다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죠.
▶정영진
자기들 편 기자만 이렇게 선택한다 뭐 이런 얘기하고요.
▶탁현민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대통령이 직접 선택을 하게 한 거예요.
대통령은 기자를 잘 모르니까 누가 누군지를 모르니까.
그리고 나서 이제 임기 5년을 그러한 형식으로 쭉 끌고 가다가 이제 결국은 이제 임기가 끝났는데 여전히 이제 그 고민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오늘 기자회견도 좋은 질문을 찾으려면 좋은 기자를 찾아야 되는데 좋은 기자를 특정하는 것은 전체적인 형평성에 맞지 않아 보이고 그 전체적인 형평성을 우선하니까 좋은 질문은 안 나오고 그렇다면 우리가 왜 이런 기자회견을 계속 고집해야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정영진
그러니까 이거 해결 방법이 만약에 이 형식을 유지한다면 거기에 출입하는, 그러니까 오늘 이제 나온 그 기자들 전체의 수준, 수준이라고는 좀 그렇고 하여튼 그분들이 질문을 굉장히 예리하게 잘할 만큼 끌어올리든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을 좀 추이든지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방법이 있어요?
▶탁현민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는 백악관에 출입하는 기자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리고 한 기자가 뭐 길게는 반평생을 거기에 출입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대통령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면서 아주 예리하고 송곳 같은 질문을 하는 기자도 있죠.
물론 저는 그 기자들 중에도 친정부 성향을 갖고 있는 기자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들이 적절하게 뒤섞여 있죠. 근데 우리 지금 청와대나 혹은 지금 대통령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어떤 기자들 기자회견을 포함해서 기자들 제도는 일종의 뭐랄까요?
횡적 평등 이걸 무척 강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그리고 너도 다 같이 질문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이게 좋은 질문보다 더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되게 맥 빠진 기자회견이 되는 거고 대통령은 이만큼 준비를 했는데 이만큼밖에 얘기 못하고 그 문재인 대통령이 늘 하던 얘기거든요.
나는 몇 날 며칠 밤을 새웠는데 질문은 맨날
▶채윤경
그래서 아까 이재명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면 듣다 보니까 이제 질문이 너무 쏠렸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명함을 뽑아놓으니까 이제 지역 기자들한테 기회가 되게 많이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근데 이걸 분류를 굳이 해보자면 중앙진은 하나도 신문 기자 중에는 질문하는 사람이 없어요.
KBS, MBC, SBS
▶탁현민
정확하게는 질문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선택된 사람이 없는
▶채윤경
질문권을 받은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이제 방송사도 채널A 하나만 이제 선택이 되고 뽑기 위해서 다 탈락을 한 거예요.
그 대통령이 마지막에 뭐라고 하냐면 자기 또 너무 이제 치우친 것 같으니까 그 통신사부터 합시다 이랬어요.
통신사 어디 어디 있죠? 그래 갖고 이제 연합뉴스 그다음에 아까 뉴스1은 제일 처음에 했으니까 뉴시스 이 두 군데를 이제 시키라고 했어요.
그래 갖고 이제 질문권을 줬는데
▶탁현민
그러니까 이제 형식적으로 그 전 정부에서 사실은 다 해봤던 방법들이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저희가 선택한 게 그룹별로 그러니까 중앙지, 지방지 그다음에 저기 뭐 통신사, 외신 이렇게 나눠서 질문을 받았었죠.
근데 이제 아무래도 이번에 첫 번째 기자회견이고 또 아직 형식적인 고민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 보니까 저런 모습이 연출이 되고 갑자기 뽑다가 또 선정을 했다가 하나를 더 하겠다 그랬다가 손 든 사람 한 번 더 해보라고 하고 뭐 그런 모습
▶정영진
만약에 탁현민에게 이걸 맡겼으면 어떻게 했을 거예요?
▶탁현민
안 했죠 저는. 저는 이미 이제 그런 일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정영진
아니 참 이게 고민이 되긴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 가는 게 그래도 질문
▶탁현민
진짜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걸 준비했던 사람들의 고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막판에는 제가 어떤 생각까지 했냐 하면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준비되지 않은 질문을 운 좋게 받아서 좋은 대답을 하는 걸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느 한 매체와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누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래서 그때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에 당시 JTBC 전 대표죠.
손석희 대표와 3일간의 대담을 한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 대담이 어떤 질문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질문들을 많이 나오게 했다고 생각하고 내친김에 하나만 더 얘기하면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자회견을 왜 하는 걸까. 기자회견을 왜 하는 거죠?
대통령은 예전과는 달리 자기 생각을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어요.
SNS를 통해서도 얘기할 수 있고 행사를 통해서도 얘기할 수 있고 방법은 너무 많아요. 이제.
근데 대통령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런 전통적인 방식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뭐죠?
대통령의 순발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서 얼마나 재빠르게 이야기하는지를 보고 싶어서? 설사 그 반응이 느리면 어때요?
그렇지 않아요?
▶정영진
그러니까 옛날 한 30년, 50년 전에는 오로지 미디어를 통해서만 대통령과 국민이 만날 수 있으니까 그 미디어를 통해서 하는 게 너무나 당연했는데 지금은 이제 굳이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은 시대 아닌가 하는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다는 거죠?
▶탁현민
그러니까 즉각적으로 대통령이 대답을 예를 들어 잘했어요.
그러면 그 현안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건가요? 아니잖아요.
▶채윤경
200% 이 말에 공감해요. 저는 그래서 사전 질문을 교환하는 게 저는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인데 왜냐하면 우리가 대통령의 임기응변을 보자고 하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서 어떤 정책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방향성을 보자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인데 그걸 뭐 돌발 질문을 하거나 즉흥 질문을 할 필요가 뭐가 있어요?
어차피 우리가 분야별로 할 질문은 누가 뽑아도 정해져 있어요.
대단히 뭐 다른 질문이 나오지 않잖아요.
▶탁현민
그리고 분야별 질문이 오늘도 이제 진행할 때 보니까 뭐 지금은 민생 다음은 정치 외교 안 통해요.
5년 동안 한 번도 그게 지켜진 적이 없어요. 어떤 기자도 나에게 질문 기회가 오면 자기가 준비한 걸 할 수 있는 걸 해야 되는 거예요.
최대한 많이. 그러니까 이런 형식은 애초에 한계가 있다.
▶정영진
채윤경 기자 단독 대담
▶채윤경
단독 대담이요? 부담스럽습니다.
근데 하나만 더 정리를 드리면 재밌는 걸 제가 아까 앞에서 정리를 했는지를 모르겠어요.
조금 전달을 드리면 수도권 집중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대통령이 농촌 기본소득 이야기를 꺼냈어요.
▶정영진
농촌 기본소득이요?
▶채윤경
근데 이런 건 제가 봤을 때 그 지역주의에서는 거의 진짜 톱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대통령이 기본 소득을 할 것이다.
그게 본인의 철학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근데 지방 소멸을 이걸로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으나 소멸 지역에 대한 각별한 대책들을 구상하고 있고 할 거다.
그중에 하나가 농촌 기본 소득이다. 이제 이런 얘기 나왔거든요.
그거 하나가 있고 오늘 이제 조금 진전된 질문이 있었다면 뭐가 있었냐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전환하는 수사기소 분리 문제에 대해서 지금 여당 대표들은 계속 계속해서 추석 전에 다 끝내버리겠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같은 건지 속도가 같다고 보는지, 타임라인 똑같은 건지.
왜냐하면 정성호 법무장관, 봉욱 민정수석 지명을 보면 조금 대통령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잖아요.
그 질문이 나왔는데 가장 핫하고 답변드리기 곤란하고 예민한 질문이다라고 이제 대통령이 얘기하면서 그 기소 자체를 목표로 수사하는, 기소를 위해 사건을 조작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검찰에게서 수사권을 분리해 내야 한다는 거는 이제 국민들이 더 이상 반발하지 않고 반박하지 않고 다 이해하고 있는 사안인 것 같다.
그리고 일부는 자업자득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다만 추석 전에 이걸 다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대통령은.
얼개를 만드는 건 가능할 수 있지만 정착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정영진
근데 추석 전에 끝낸다는 게 민주당 당대표 나오신 분들의
▶채윤경
그렇죠 법안 통과를 시키겠다라는 것인데요. 그거를 완전히 대통령이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국회가 한다면 하는 것인데 이게 정착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다라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정영진
우리 탁현민 씨가 보실 때 대통령들을 이제 눈여겨 많이 보셨을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 당연히 보셨을 거고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 혹은 그 이후에 윤석열 등등 여러 대통령들을 볼 때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어떤 대통령이라는 느낌을 좀 받으셨는지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탁현민
말 그대로 본인이 경험한 행정적 경험들을 대통령의 권위와 권한을 가지고 최대한 행사하고 끌어내고 만들려는 노력들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걸 뭐 단순히 얘기하면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일종의 선언이기도 하고 취임 30일 만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사실은 30일이면 업무 파악 정도 하는 정도 시기란 말이에요.
게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인수위도 없었잖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일들을 해왔단 말이에요.
또 30일 동안.
그래서 그걸 설명하는 기회까지를 가지려고 했던 것은 일종의 자신감도 있는 거고 오늘 기자회견을 이렇게 제가 보면서 느낀 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구나.
근데 왜 저걸 이렇게밖에 못 받아주지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죠.
▶정영진
저희가 전에 이제 대선 직전에 인터뷰했을 때도 저희 이제 가려고 그러는데 계속 붙잡고 저희랑 얘기를
▶채윤경
40분을 계획했는데 1시간 40분을
▶탁현민
그래서 이게 형식이라는 게 어떤 보여주는 쇼잉이 아니라 그 말하려고 하는 사람 혹은 그 주인공이 제대로 자기 의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근데 그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으면 오늘같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다 말을 못 한 거예요. 지금 아마 돌아가면 엄청 답답하실 것 같아.
▶채윤경
참 안타깝네요.
▶정영진
네 하여튼 뭐 대통령 기자회견 얘기는 이 정도 이제 하고 우리 탁현민 씨가 국회의장 행사 기획 자문관이 됐습니까?
▶탁현민
네 그렇죠.
▶정영진
원래 있는 자리에요?
▶채윤경
이게 뭐하는 자리예요?
▶탁현민
국회의장 자문관이라는 제도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행사 기획에 특화된 자문관은 처음으로 알고 있어요.
▶정영진
행사 기획 자문관을 한다면 국회의장의 행사가 많아요?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가 많지 않아요. 제헌절이 있고요.
대표적으로 그다음에 국회에서 벌어지는 새로 기획되는 일들도 있고 그러니까 이제 이런 거죠.
맥락은 국회가 이번 계엄과 내란 시기에 그 효능과 효력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다시 생각하게 됐잖아요.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하나고.
그리고 또 사실은 국회가 행정부와는 별도로 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또 국민들이 국회에 대한 이해를 좀 도와야 하는 그런 일종의 사명 같은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77주년인데 올해 제헌절이.
제헌절 행사를 좀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라는 고민들을 물어와서 그렇다면 제가 한 번 정도는 지원절 행사를 연출을 한번 해 보겠다라고 해서 시작된 일입니다.
▶채윤경
그럼 이게 원 포인트 인사예요? 탁현민을 시키는 것도?
▶탁현민
그건 인사가 아니죠. 자문위원인데
▶정영진
자문위원회 이거 한 번 하는 거예요?
▶탁현민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이제 뭐 아직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광복절 전야제라든지 몇 개의 행사들을 더 준비하고 있어요.
국회 차원의 행사들.
▶정영진
네네네 그러면 우리가 그냥 생각할 때는 제헌절 행사는 매년 똑같은 그 행사들이고
▶탁현민
맞아요.
▶채윤경
사실 기억이 잘 안나긴 하는데
▶탁현민
저도 기억이 안 나요.
▶정영진
규모만 50주년 기념 이럴 때 이제 한 번씩 좀 더 커지고 작아지고 정도 느낌이었는데.
▶탁현민
제헌절은 그런 것도 안 했어요. 그게 이제 소위 이제 정주년 혹은 꺾어지는 해 이렇게 표현해서 그런 때의 행사는 좀 크게 하는데 제헌절 행사는 거의 국회 밖을 나간 적도 없고 대개 다 로텐더홀 안에서 이제 다 치러졌고 물론 이제 그 이전 박정희 대통령이나 그 이전에는 조금 다르긴 했었습니다만.
올해는 이제 77주년인데 사실은 올해 77주년이라는 의미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탄핵이 이루어졌던 해잖아요.
▶정영진
헌법에 대한 느낌은 좀 다르실 것 같아ㅇ.
▶탁현민
그렇죠 그래서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채윤경
국회 밖으로 나가나요?
▶탁현민
아니요. 그거는 이제 정해진 예산이 있고 이미 정해진 뭐 기존에 해왔던 관례들을 지켜가면서 바꿔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어려워요.
이런 게.
▶채윤경
그래서 김흥국 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나요?
▶탁현민
그건 제가 이제 어디 가서 농담으로 이런 농담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채윤경
아니 고민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탁현민
왜냐하면 제가 생각을 미처 못 했던 게 다른 국가 행사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잖아요.
근데 이거는 그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반은 국민의힘 의원들이고 반은 민주당 의원들인 거예요.
뭐 예를 들자면 여야가 앉아 있는.
어찌 보면 극단의 사람들이죠. 그리고 또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견해가 다르고.
그런 사람들 앞에서 행사를 해 본 기억이 없는 거예요. 제가
물론 일부 앉아 있긴 했지만 대개는 다 국민들을 앞에 놓고 했던 행사니까 그러면 이제 이걸 예를 들어 뭐 제가 5.18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게 하면 그걸 불편해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어느 한쪽은?
또 반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추앙하면서 잘 살아보세요를 연주하면 또 한쪽이 불편해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모호한 경계를 양쪽이 다 수긍하고 동의해 주는 콘텐츠로 채워야 되는 거죠.
그런 고민이 있는 거죠. 지금
▶정영진
그래서 그게 해결이 됐어요?
▶채윤경
됐죠 지금
▶탁현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채윤경
됐어야 될 것 같은데
▶정영진
그렇죠 김흥국 씨가 하면 재미는 있겠다.
▶탁현민
그래서 김흥국 씨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생각납니다.
▶정영진
사랑도 영애도 있어요. 너무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러나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거고.
그래서 지금 올해 7월 17일은 좀 다른 때보다는 기대를 좀 해 봐도 괜찮겠군요. 왜냐하면
▶탁현민
제헌절에 어떤 기대가
▶정영진
아니 왜 다른 때는 진짜 이거 TV 보면 모든 채널이 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재미는 없었거든요. 너무 뻔한 이렇게 이제
▶탁현민
헌법 정신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해 제헌절은.
그래서 우리 헌법이 갖고 있는 의미 그다음에 여야의 갈등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킬 수 있는 꼭지들
▶정영진
여야 의원들 쭉 앉아 있는데 헌법 퀴즈 내고 이러면 재미있겠네.
▶탁현민
다음에 한번 해보시죠.
▶채윤경
그래서 맞추면 막 바로
▶정영진
선물 주고 그런 거는 아닌 것 같고 여하튼 7월 17일
▶채윤경
근데 막 뒤에 스크린에 헌법이 막 나랏말싸미처럼 가는 거 아니에요? 1조 대한민국
▶탁현민
그건 아니고 헌법이 사실은 그동안 9차까지 이제 아마 나왔잖아요.
개헌이 9번.
그 의미들을 좀 살펴보려고 하기도 하고 그 역사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싶어서 제가 국회 박물관이랑 도서관을 한참 뒤지기도 하고 뭐 그러고 있어요.
지금 어쨌든 17일에는 뭔가 결과가 나와야 되니까
▶정영진
뭐 형식은 다 정해지셨겠죠 이제 그렇죠?
▶탁현민
연습하고 있고
▶정영진
그렇죠. 한 2주 정도 남았으니까
▶탁현민
연출에 이제 디테일 따지고 있고 그러는 상황입니다.
▶정영진
행사 이렇게 기획하는 거 재미있어요?
▶탁현민
재미없어요. 전 하고 싶지 않아요.
▶채윤경
이게 직업 아니에요?
▶탁현민
그러니까 재미가 없죠. 하고 싶지가 않아요.
진짜 이게 사람들이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는 가능하면 무용하게 있고 싶지 뭘 자꾸 하고 싶지가 않아요.
뭘 하면 항상 그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또 좋아하는 분들도 물론 있지만 가능하면 사람이 태어나서 그냥 무용하게 있다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삶 아닌가 이런 생각에 가까워요.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습니다.
▶채윤경
계속 하시는 이유는 밥벌이인 건가요?
▶정영진
누가 그럼 돈만 조금 주면 그냥 안 하고 살 거예요?
▶탁현민
또 아무 돈이나 받을 수가 없잖아요. 그게 삶의 고민이죠.
▶정영진
아니 어디 투자 또 잘해서 그냥 이렇게 월 얼마씩 받는 거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고 여튼 그래서 행사 기획 앞으로도 근데 우리나라에서 행사 기획 관련해서는 딱 떠오르는 분이 누가 있을까 그 송승환 씨 예전에 좀
▶채윤경
맞아요
▶정영진
그런 거 많이 하셨던 것 같고.
그다음에 탁현민 씨 말고는 별로 기억나는 분이 없어서 앞으로도 아마 쉬기는 좀 쉽지 않으실 것 같기는 한데
▶탁현민
아니 근데 어쨌든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제 밥벌이를 위해서 공연을 한다거나 혹은 뭐 어떤 다른 이벤트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하지만 공적인 역할이거나 공공의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은 그런 의무감은 이제 다 털었거든요.
군대 3년 그다음에 청와대 5년으로 제 할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뭐 그렇게 평가받기도 하고 너무 다행스럽게 정말 죽도록 미워하는 분들도 있긴 있지만 그래도 그보다 많은 분들이 그래 고생했다고 했던 분들도 많이 있어서 그 정도로 충분히 만족하고 이제 다만 남은 건 이제 어떤 인간적인 정리가 남았죠.
그러니까 인간적인 도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 인간적으로 의리를 좀 지켜야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의 부탁 을 좀 들어드리는 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
▶채윤경
이번에 김어준 기획하고 탁현민 연출한 더 파워풀 콘서트는 뭐 이렇게 돈 버는 거의 일환이었던 거예요?
아니면 인간적 도리의 일환이었던 거예요?
▶탁현민
그건 두 가지 다죠. 두 가지 다고.
작년에 이제 더 뷰티풀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한 번 했고 올해 이제 파워풀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이제 두 번째 한 거고 일종의 연작이죠.
그래서 이건 제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에요.
그러니까 K팝 중심의 한국의 음악 문화 안에서 k팝이 아닌 국악, 가요, 영상 뭐 기타 여러 가지 장르가 일종의 융합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공연들을 한번 기획해 보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단순히 음악적으로 혹은 예술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 제가 반응했던 사건들 그런 것들을 상징할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워보고 싶다.
그러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해 보고 싶다 그 이유 때문에 이제 그 두 번의 공연을 연출을 했던 거고 다행히 소기의 성과가 있어서 아마 내년에도 한 번 더
▶정영진
내년은 원더풀 아니에요?
▶탁현민
원더풀이 될지 토끼풀이 될지 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채윤경
뷰티풀 파워풀 원더풀
▶정영진
너무 뻔하잖아 다음 원더풀입니다.
▶채윤경
아니 이렇게 하나 옵션을 제거하는 거예요.
근데 여기에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김민석 지금 총리 후보자 정청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오셨는데 이거는 뭐 초청을 따로 하신 건가요?
▶탁현민
초청한 분도 있고 근데 전부 다 그 티켓을 사 갖고 오셨어요.
▶채윤경
말도 없이 그냥 사 가지고
▶탁현민
말이 없지는 않았지만 초청을 하면 티켓을 사갖고 오죠.
▶채윤경
오세요 그랬더니 이제
▶정영진
그 정도면 강매 아닙니까?
▶탁현민
글쎄요. 본인들이 오기 싫으면 안 왔겠죠 안 온 분들이 더 많으니까.
근데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이번에 뭐 조선일보를 비롯해서 몇몇 언론에서 뭐 김어준의 토크쇼였다 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매우 분노하죠.
왜냐하면 전체 3시간 반 공연에 30분 김어준이 토크했고 3시간은 공연이었는데 그거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웃기고 뭐 여하튼 30분 정도의 토크에 객석에 앉아 있는 몇몇 정치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정영진
하여튼 이건 뭐 상업적인 그리고 본인의 개인적인 어떤 것을 좀 갚아드리기 위한 등등의 목적으로 하신 거고 내년에도 아마 하실 걸로 보이고 끝으로 이 대통령이 해외에 이제 뭐 어디입니까?
그때 한번 나갔다 왔잖아요. g7이었나요? 네 거기 갔다 오셨는데 어쨌든 해외 나가는 것도 굉장히 또 유심히 쳐다보셨을 거 아니에요.
▶탁현민
근데 제가 사실은 이제 요즘은 이제 관심을 참 안 두려고 해요.
왜냐하면 이제 제 일이 아니니까 저는 그 일을 할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보다 체중이 한 10킬로 정도 빠져 있었고 아주 예민했었고 그 다시는 내가 이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결심 또 결심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다시 보면 약간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기죠.
▶정영진
가능한 안 보시는군요.
▶탁현민
네 안 보려고 노력해요. 물론 보긴 보죠.
▶정영진
그리고 또 눈에 보일 거 아니에요?
▶탁현민
질문하셨던 건 이제 아마 그걸 어떻게 봤냐 뭐 이런 질문이신 것 같은데 사실은 지금은 평가가 일러요.
그건 다자회의였고 진짜 외교팀과 의전팀의 그 역량이 돋보이는 거는 양자이거나 뭐 실무 방문이거나 국빈 방문이거나 이럴 때 이제 우리가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봐야 좀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번에 다자회의는 특별히 얘기하는 거기에 갔다는 것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고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영진
앞으로도 이제 계속해서 해외 정상들과 이렇게 만남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그래야 되겠고요. 그때 혹시 지금 의전팀이나 이런 데서 매우 신경을 쓰거나 꼭 이것만큼은 지켰으면 한다 할 만한 게 뭐 일종의 선후배로서 해 주실 만한 말씀이 있습니까?
▶탁현민
형식의 아름다움을 복원해야 돼요. 그러니까 윤석열이 너무 많은 것들을 폐허로 만들었지만.
저는 이제 제가 했던 일이니까 지난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문재인 정부 때까지 일관성 있게 만들어 놓은 의전 형식 그다음에 가능하면 우리 전통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었던 형식 이런 것들이 다 없어졌거든요.
그런 장소를 바꾸면서도 없어졌고 청와대에서 이제 용산으로 가면서 많은 부분이 소실됐고 또 용산에서 그런 전통적이거나 관례적인 걸 따르지 않으면서 없어진 것도 있어요.
뭐 대표적인 예로 이게 많이 인용됐던 부분이기도 한데 뭐 이를테면 국빈 만찬에서 상대국의 그때 바이든 대통령이 왔을 때죠.
미국 대통령이 왔을 때 미국 국가를 연주한단 말이에요. 의전적으로.
그럴 때는 한국 우리 측 참석자들은 그 국가를 그냥 가만히 듣고 있어요.
근데 거기서 손을 올렸단 말이에요.
▶정영진
미국 국가 나오는데
▶탁현민
그래서 그걸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죠.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지난 몇십 년 동안 지켜온 관례란 말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우리는 자국 국가에 가슴에 손을 얹고 경의를 표하는 거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미국도 애국가가 나올 때 손을 올리지 않아요.
그런 서로 간에 어떤 지켜지는 의전적 관례가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았단 말이야 그러면 아 실수였다 이러면 끝날 일을 미국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올렸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 다음부터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모든 국빈 만찬이나 국빈 환영식 때 손을 올리느냐 안 올리냐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어떤 나라에는 손을 올리고 어떤 나라에는 또 안 올려요.
그러면 올렸던 베트남은 존중하는 거고 안 올렸던 UAE는 존중하지 않는 건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원칙들이 다 무너진 거예요. 지금
▶정영진
지난 정부에서
▶탁현민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복원하는 게 필요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그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도 왜냐하면 이게 대통령이 친근하고 소박하고 내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같이 보여야 할 때가 있고
▶정영진
또 실용적이
▶탁현민
권한을 가지고 그 권위를 인정하는 모습처럼 혹은 권위를 갖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야 할 때가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뭐 국군의 날 행사 같은 거죠. 군 통수권자로서의 위엄과 권위가 살아야죠.
근데 그런 행사에 대한 그 기준점을 못 잡으면 권위를 보여야 할 때 친숙함을 보이고 친숙함을 보여야 할 때 권위를 보이게 된단 말이에요.
그걸 정리해 놓은 게 의전이에요. 그래서 그것들을 좀 잘 복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영진
그거 복원하는 데는 청와대가 확실히 더 유리합니까?
▶탁현민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죠. 거기는 지난
▶정영진
몇십 년의 이게 쌓여있어서
▶탁현민
몇십 년이 아니죠. 사실은 따지고 들어가자면 뭐 조선 총독부 때부터니까 거의 100년 가까이 우리나라 근현대 모든 최고 권력자들이 거기서 있었죠.
▶정영진
네네네. 그래서 그런 형식적 아름다움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로 다시 한 수개월 내에
▶탁현민
아마 가을쯤에는 들어가시지 않을까요?
▶정영진
뭐 뭐 수리해야 돼, 거기 이제 다시 뭘 고치긴 해야 될 거 아닙니까?
▶탁현민
뭐 수리를 하려면 끝은 없지만 사실은 본관 건물은 예전부터 공개되어 왔던 장소이기 때문에 보안 점검 정도만 하면 될 거라고 보고, 진짜 수리가 많이 필요한 건 이제 흔히 이야기하는 비서동이라고 얘기하는 여민관이죠.
그거는 워낙 건물이 오래됐기 때문에 일부 수리도 해야 되고 아마 그거 안전 진단 받으면 거의 최하 등급이 나올 거예요.
▶정영진
재건축 바로 들어가야 돼요?
▶탁현민
이제 그거가 가장 급선무가 아닐까 싶고 관저 문제가 좀 복잡하겠죠.
이미 공개되어 있는 공간을 24시간 생활하는 관저로 쓸 것이냐 임의의 관저를 또 만들 것이냐 아니면 이미 김건희, 윤석열 씨가 살았던 거기로 들어갈 것이냐 이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죠. 복잡하고.
▶정영진
그런 것들을 잘 판단해서 수리할 건 수리하고 또 다시 지을 건 다시 짓고 이런 과정들은 반드시 필요하겠다.
요즘 이제 7월 17일 제헌절 준비하시는 거 말고는 특별히 다른 일은 안 하시죠?
▶탁현민
아니 뭐 저는 어차피 공연 연출하는 게 업이니까 계속 하고 저희 프로덕션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죠.
지역 축제 같은 것도 준비하는 게 있고. 소외 지역들 있잖아요.
인구 소멸 지역들 그런 데서 하는 프로그램들을 지금 계속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어요.
▶정영진
거기 이제 지자체에서 돈을 좀 잘 주죠?
▶탁현민
지자체는 돈이 없어요. 상업적으로 제가 성공시키고 싶은 모델들이 있어서.
그러니까 우리나라 지역 축제의 문제가 뭐냐 하면 정부 지원이 없으면 축제 자체가 없어져요.
그러니까 축제가 자체로 자생력을 갖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채윤경
사람들이 와서 돈을 쓰는 자리가 아니라 일단은 예산이 들어가야 축제가 시작된다는 거군요.
▶탁현민
그러니까 축제하는 사람들이 전부 예산을 따러 다니는 거란말이에요. 근데 그건 사실은 좋은 건 아니죠.
그래서 진짜 그 축제가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그 자체로 생산력이 있어야죠.
굴러 가야죠. 돈 지원받지 않아도 그래도 굴러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것만 되면 사실은 어디 손 벌릴 필요도 없고 아쉬운 소리 할 필요도 없고 서로 모셔가려고 하겠죠.
▶정영진
너무 다 똑같아서 그런가 왜 그래요?
▶탁현민
똑같은 것도 있고 그다음에 이제 좀 노력을 좀 덜 한 것도 있죠 그래요.
다 비슷비슷하니까
▶채윤경
그래도 이제 나비 축제도 있고 송어 축제도
▶탁현민
아니 없는 축제가 없어요. 고추, 마늘 모든 농작물을 하나씩 다 있고 맞아요.
거기에 뭐 임꺽정 뭐 이런 역사적인 인물들 다 있고
▶채윤경
저기 순천만 갈대 축제도 있고 있습니다.
▶정영진
허준 축제도 있잖아요. 하여튼 그런 축제들이 있는데 지역별로 좀 특색도 있고 사람들이 가서 뭔가 좀 재미있고 돈 쓸 만한 그런 일들이 좀
▶탁현민
축제 자체로 돈이 돼야 돼요. 돈을 받아서 하는 건 그 해, 그 해 올해는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이런 걱정과 고민을 해야 되고 그런 건 이제 하고 싶지 않으니까.
▶정영진
알겠습니다. 자 오늘 우리 탁현민 씨는 이 정도로 궁금한 거 여쭤보고 오늘 함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바쁘실 텐데 그리고 다음에 또 기회 되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탁현민
감사합니다.
▶채윤경
감사합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터뷰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채윤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